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기타

속보

더보기

시진핑과 푸틴, 무엇을 주고 받았나

기사입력 : 2023년03월22일 11:22

최종수정 : 2023년03월22일 11:22

중국, 미국 기술제재 돌파 위한 러시아의 기술지원
러시아, 미국 경제제재 돌파 위한 중국의 경제지원

[서울=뉴스핌] 조용성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방러일정이 22일 마무리됐다. 시 주석은 20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 도착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4시간30분 동안 대화를 했고, 이튿날인 21일 소규모(소인수) 정상회담과 확대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정상회담 이후 양국 정상은 '중국-러시아 신시대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 심화에 관한 공동성명'과 '2030년까지 중-러 경제 협력의 주요 방향 발전 계획에 관한 공동 성명' 등 두 건의 문서에 서명했다.

첫번째 문서는 정치, 외교, 사회, 경제 등 전반적인 분야의 관계를 심화하자는 내용을 담았고, 두번째 문서는 경제협력에 관한 내용이 담겼다.

우크라이나 사태 해법과 관련해서는 기존의 입장이 반복됐을 뿐, 새로운 내용이 공개되지는 않았다. 우크라이나 문제를 제외한 분야에서는 양국의 관심사가 교환됐다. 

특히 중러 양국은 모두 미국으로부터 제재를 받고 있으며, 미국의 제재를 돌파하는데 필요한 도움들을 주고 받은 점이 눈에 띈다. 미국으로부터 기술제재를 받고 있는 중국은 러시아와 기술협력을 강화하고, 미국으로부터 경제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는 중국으로부터 경제지원을 약속받았다.

중러 양국 정상이 공동성명 문서에 서명한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중국의 경제지원, 푸틴의 장기집권

러시아는 유럽으로 향하는 노르트 스트림 천연가스관이 파괴됐으며,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로부터 석유와 천연가스 수출 제재및 금융제재를 받고 있다. 이에 러시아는 유럽에 수출하던 물량을 중국 등으로 돌려 에너지 수출 공백을 메우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중국은 러시아의 에너지와 광물 등을 지속 수입할 것임을 약속했으며, 이는 러시아의 경제를 유지시키고 미국의 경제제재 충격을 완충하는 작용을 한다.

중국의 경제지원은 특히 내년에 치러질 러시아 대선을 앞둔 푸틴 대통령에게 정치적인 이익으로 작용한다. 특히 시진핑 주석은 지난 20일 푸틴 대통령에게 "내년 러시아에 대통령 선거가 있다고 알고 있다"며 "러시아 국민들은 푸틴 대통령을 계속해서 확고히 지지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게다가 양국 정상이 서명한 두번째 문서는 시한을 2030년으로 제시했다. 푸틴 대통령이 내년 대선에서 당선될 경우, 그는 5번째 임기를 시작하게 되며, 임기는 2030년에 마무리된다. 또한 2030년에는 또 다시 러시아 대선이 치러진다.

때문에 푸틴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중국의 경제지원을 보장받고, 대선에서 중국의 공개 지지를 받는 이익을 취했다.

◆러시아의 엔진, 소재, 기초과학 기술 흡수

양국 정상이 서명한 첫번째 문건과 두번째 문건은 모두 기술협력과 관련된 내용을 담고 있다. 첫번째 문서에서 양국정상은 "과학기술 협력을 강화하며, 기초연구, 응용연구, 기술산업화 등의 영역은 물론, 최첨단산업 영역에서의 협력을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푸틴 대통령은 21일 "양국이 잠재력을 결합하면 인공지능(AI), 정보통신(IT) 등 분야에서 세계의 리더가 될 수 있다"고 발언했다.

중국은 미국으로부터 반도체 등 분야에서 기술제재를 받고 있으며, 중국은 이를 기초연구와 소재공학으로 돌파하겠다는 복안이다. 시진핑 주석 역시 최근 들어 기초연구 강화를 반복 주문하고 있다.

러시아는 수학, 물리학, 재료공학, 우주공학 분야에 글로벌 경쟁력을 지니고 있으며, 중국이 원하는 항공엔진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중국으로서는 러시아로부터 더욱 광범위한 기술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 밖에 중국은 위안화 국제화 추진도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러시아는 자국은 물론 아시아 및 중남미 국가와의 결제에서도 중국 위안화 사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중국과 러시아 양국 정상이 21일 모스크바에서 확대 정상회담을 진행했다.[신화사=뉴스핌 특약]

ys174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