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알아도 몰라도 못 쓰는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이용률 0.7%에 그쳐

기사입력 : 2023년04월02일 08:00

최종수정 : 2023년04월02일 08:0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전국 156만3172개 사업장 중 1만624개만 제도 활용
근로자는 눈치, 기업은 인력·비용 부담…활용 어려워
기업 지원·홍보 동시 강화해 제도 실효성 높여야

[세종=뉴스핌] 이수영 기자 = 고용노동부가 일·가정 양립을 위해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 활성화에 나선다.

하지만 근로자 대부분은 회사 눈치가 보여 사용 신청을 하지 못하거나 제도 자체를 모르는 실정이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제도 활용을 위해선 적극적인 홍보와 함께 기업의 인력 공백과 비용 부담을 덜기 위한 지원 확대가 우선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청구 제도인데…눈치보여 못 쓰는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

31일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와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기존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의 사용률을 높여 근로자들이 일하면서도 아이를 돌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는 아이를 키우는 직장인 부모를 대상으로 마련된 제도 중 하나다. 주당 15~35시간으로 근로시간을 줄일 수 있어 경력 공백이 생기는 육아휴직과 달리 일‧가정 양립이 가능하다.

특히 노사 합의가 아닌 청구 제도이기 때문에, 육아를 목적으로 근로시간 단축을 원하는 근로자라면 누구나 소속 기업에 사용 신청을 하면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대다수 직장인들이 제도 활용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부 조사 결과, 지난해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 사용자 수는 전년(1만6689명) 대비 16.6%(2777명) 증가했으나 1만9466명에 그쳤다.

또 같은해 6월 말 기준 전국 전체 156만3172개 사업장 가운데 1만624개(0.7%) 사업장만이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를 이용했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를 쓰지 않은 사업장 중 이용 계획이 있는 곳은 3494개(0.2%) 뿐이었다.

서울의 한 중견기업에서 근무하는 30대 박모씨는 "아이 등·하원 시간에 맞춰 근로시간 단축제도를 쓰고 싶어도 회사 다른 동료들에게 업무 부담을 지우는 등 회사에 피해를 줄까봐 사용을 꺼리게 된다"고 토로했다.

◆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기업에 연 360만원 지원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제도 활용률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기업을 위한 정부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고용부는 근로자의 육아를 위해 근로시간을 단축해 준 사업주에 월 30만원씩 연간 36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을 최초로 허용한 사업주의 경우, 세 번째 허용 사례까지 월 10만원을 추가로 지급받아 한 달에 최대 40만원(연간 480만원)까지 수령가능하다.(아래 표 참고)

아울러 근로시간 단축으로 인한 인력 공백을 막기 위해 대체인력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간접노무비로 월 30만원, 대체인력지원금으로 월 80만원을 제공한다.

다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인력 공백과 비용 부담이 경영에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어 이를 넘어서는 지원책이 나와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에서 와이어 제조 공장을 운영 중인 한 중소기업 대표는 "직원 복지도 중요하지만 지금도 모자른 일손에 납품일이나 생산량에 부담이 가고 있다. 세제 혜택이라던지 파격적인 지원책이 아니면 직원들에게 제도를 활용하라고 먼저 제안하기 부담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육아 위한 근로시간 단축 예산, 4년새 14배 늘어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제도는 기업에 대한 지원 강화와 홍보 활성화 문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 게 핵심이다.

우선 정부는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매년 관련 예산을 증대하고 있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기업에 투입한 예산은 2019년 15억2700만원에서 2020년 35억4100만원, 2021년 103억7000만원 2022년 215억1400만원으로 해마다 증가 추세다. 제도 개편 초기인 2019년과 지난해를 비교하면 약 14배 늘어난 셈이다.

고용부는 일하는 부모의 근로시간 단축을 위해 제도 홍보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임신하거나 출산을 앞둔 근로자를 대상으로는 개인 휴대전화 문자 등을 통해 육아기 근로시간 감축 제도를 알리고, 사업장에도 매달 1회씩 안내문을 발송하는 식이다.

[자료=고용노동부] 2023.01.25 swimming@newspim.com

대체인력을 채용할 수 있도록 운영 중인 대체인력뱅크 3곳도 확대를 앞두고 있으며, 근로감독 확대 등을 통해 제도의 실질적 사용 여건 조성을 위한 노력도 병행할 계획이다.

윤수경 고용부 여성고용정책과장은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는 2019년 10월 개편 이후 아직 얼마 되지 않은 제도지만, 사용 근로자 5000명에서 2만명으로 4배가량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에 자녀 연령(만 8세→12세)과 활용 기간(최대 24개월→36개월)을 늘린 만큼 앞으로 제도를 사용하는 근로자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용자 증대에 따른 집행액(지원금)도 늘어 매년 관련 예산이 초과하고 있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제도 활성화를 위한 홍보 등에 더욱 신경을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swimmi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메타, AI 데이터센터 구축 270억달러 조달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메타플랫폼스(NASDAQ: META)가 루이지애나주 리치랜드 패리시에 건설 중인 초대형 데이터센터 '하이페리온(Hyperion)' 프로젝트를 위해 사모펀드 블루아울캐피털(Blue Owl Capital)과 손잡고 270억달러(약 38조 70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민간 기업의 단일 자금조달 규모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메타는 프로젝트의 약 20% 지분을 보유하고, 나머지 대다수 지분은 블루아울이 운용하는 펀드가 보유한다. 블루아울은 약 70억달러 현금을 투입했으며, 메타는 그 대가로 약 30억달러의 일회성 현금 배당을 받았다. 하이페리온 데이터센터는 2기가와트(GW) 이상의 연산 용량을 갖춰 대규모 언어모델(LLM) 학습 등 차세대 인공지능(AI) 연산 인프라를 지원할 예정이다. 메타는 현지에 500명 이상을 고용할 계획이며, 시설 임대계약은 4년 기한에 연장 옵션이 포함된 형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에는 블랙록과 핌코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대규모로 참여했다. 블랙록은 전체적으로 약 3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인수했으며, 일부는 액티브 하이일드 ETF 등에 편입됐다. 핌코는 약 180억달러어치를 사들이며 최대 투자자로 참여했다. 업계는 이번 메타의 270억달러 조달을 AI 연산력 확보 경쟁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대형 기술기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에 수백억 달러를 쏟아붓는 가운데, 모건스탠리는 메타·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올해만 약 4천억달러를 AI 인프라에 투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픈AI 역시 26GW 규모의 연산 능력 확보를 위해 1조달러 이상을 투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메타의 기업 로고 [사진=블룸버그] wonjc6@newspim.com     2025-10-22 09:32
사진
北, 동북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22일 오전 8시10분경 북한 황북 중화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약 350km 비행했고,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사진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10.22 gomsi@newspim.com 합참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 왔으며, 발사 즉시 탐지 후 추적하였다"면서 "또한,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국가안보실은 안보실 및 국방부·합참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관련 상황을 대통령께 보고하면서 상황을 주시해 왔다"면서 "특히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안보실과 국방부 및 군의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한반도 상황에 미칠 영향을 평가했다"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0-22 11: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