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국무부가 북한의 위성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면서 이에 대한 책임을 물을 도구가 많다고 경고했다.
베단트 파텔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17일(현지시간) 북한의 위성 발사 가능성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인공위성을 우주로 발사하는 데 사용되는 위성발사체(SLV)를 포함해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하는 북한의 어떤 발사든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미국의소리 방송(VOA) 등이 전했다.
유엔 안보리의 대북 결의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전면 금지하고 있다.
파텔 부대변인은 이어 "우리는 북한이 더 이상의 위협적인 활동을 자제하고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에 임할 것을 촉구한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면서 "우리는 또한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우리의 확고한 의지와 함께 북한과의 전제조건 없는 대화를 추구한다는 점도 분명히 해왔다"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6일 딸 주애와 함께 정찰위성 1호기 준비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 2023.05.17 |
파텔 부대변인은 이밖에 "행동의 측면에선 우리는 물론 북한에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여러 가용한 도구를 계속해서 보유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그런 조치를 취하는 것을 봤을 것이고, 우리는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6일 탑재 준비가 완료된 정찰위성 1호기를 살펴봤다고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가 비상설위성발사준비위원회의 사업정형을 구체적으로 요해하고 총조립 상태 점검과 우주환경 시험을 최종적으로 마치고 탑재준비가 완료된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돌아봤다"고 전했다.
중앙통신은 김정은이 "군사정찰위성을 성공적으로 발사하는 것은 조성된 국가의 안전 환경으로부터 출발한 절박한 요구이며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의 최우선적인 국방력 강화정책의 정확한 실천과정인 동시에 나라의 우주군사 및 과학기술 개발에서 뚜렷한 진일보로 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했다.
이런 움직임으로 볼 때 북한이 조만간 정찰위성 발사를 내세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도발을 재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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