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자연계열 일반전형 합격점, 고려대가 서울대보다 높아
서울대·고려대·성균관대 의대 합격선 모두 상승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지난해 서울대 자연계열의 정시전형 합격선이 고려대, 성균관대보다 낮았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의약학계열 쏠림 현상에 대한 파장이 대학별 합격선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이 같은 현상이 유지될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입시기관인 종로학원이 2023학년도 4년제 일반대학의 정시전형 결과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 자연계열 정시전형 합격점이 고려대, 성균관대보다 낮은 이례적 상황이 발생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18일 오후 서울 광진구 세종대 컨벤션홀에서 열린 '종로학원 2023 대입 정시지원전략 설명회'에서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입시전문가의 설명을 들으며 대입 지원전략 자료집을 살펴보고 있다. 2022.11.18 mironj19@newspim.com |
백분위 평균 기준으로 국어·수학·탐구 영역에서 평균 70% 커트라인 기준으로 서울대는 94.3점이었던 반면 고려대는 95.1점, 성균관대는 94.5점으로 집계됐다. 지역균형을 포함해도 서울대(94.5점)가 고려대(95.1점)보다 낮았다.
의약학계열을 제외한 순수 자연계열 일반전형 합격점수도 고려대가 높았다. 고려대 자연계열은 94.9점이었던 반면 서울대는 93.9점으로 서울대가 1점 낮게 나타났다. 성균관대 합격점은 93.6점이었다.
서울대 의대 합격점수 일반전형을 기준으로 2022학년도 99.2점에서 2023년 99.3점으로 0.1점 올랐다. 의약학 계열을 제외한 서울대 자연계열은 2022힉년도보다 1.1점 하락한 93.9점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대 의대 합격선은 상승 추세다. 서울대 치의학과 일반전형 기준 2022학년도 97.0점에서 2023학년도 99.0점으로 2.0점 상승했다. 서울대 수의대는 0.5점 상승한 97.3점이었다. 다만 약대는 0.2점 하락한 95.8점이었다.
한편 고려대·성균관대 의대 합격점 상승폭은 순수 자연계열 상승폭보다 높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고려대 의대 합격점 상승폭은 전년대비 1.4점 상승한 99.4점이었던 반면 순수 자연계열 기준으로는 1.1점 상승한 94.9점이었다.
성균관대 의대는 전년대비 0.4점 상승한 99.4점, 약대는 0.9점 상승한 97.7점이었다. 순수 자연계열 기준으로 전년대비 0.2점 상승한 93.6점이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같은 대학 내에서도 의대 합격점은 올라가고 자연계 학과는 하락하는 점이 발생하는 상황이라면 점수의 추세적 변화는 의미있게 볼 수 있다"며 "수험생 입장에서 대학 합격점수는 매우 중요한 자료"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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