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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동맹 70주년] "'죽은 부하들과 묻히고 싶다'던 백선엽 장군 유지 이뤄져"

기사입력 : 2023년07월05일 16:01

최종수정 : 2023년07월05일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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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딸 백남희씨, 5일 동상 제막식에서 밝혀
"동상으로 다부동 부하들과 함께 소원 풀어"
'백선엽 동상' 칠곡 다부동 전적기념관 건립
국가보훈부·육군·국방부 동상 제막식·추모식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다부동에서 죽은 부하들과 함께 묻혔으면 좋겠다'던 아버지의 유언이 오늘 동상으로 소원이 풀어졌다. 다부동에서 나라를 지키다 희생된 부하들과 함께 하고자 했던 아버지의 소원이 이뤄져 기쁘다."

고(故) 백선엽 장군의 동상이 경북 칠곡군 다부동 전적기념관 안에 세워졌다. 백 장군의 큰 딸인 백남희(75) 씨는 이날 오후 동상 제막식에서 아버지의 유지(遺旨)를 전했다.

백 씨는 "아버지는 생전에 최초 4성 장군의 명예나 훈장은 자신의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희생된 분들과 국민들의 것이라고 말씀하셨다"고 밝혔다.

고(故) 백선엽 장군의 동상이 5일 경북 칠곡군 다부동 전적기념관 안에 세워졌다. 백남희 백 장군의 장녀, 이종섭 국방부 장관,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박정환 육군참모총장 등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국가보훈부]

◆"조국수호·한미동맹 강화, 평생 염원"

백 씨는 "아버지의 평생 염원이었던 조국 수호와 한미동맹 강화를 위해 애쓰고 계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백 장군 동상은 별세 3주기를 맞아 민간 동상건립추진위원회가 주관해 건립이 추진됐다. 민간 동상건립추진위원회의 국민성금 모금, 국가보훈부 예산 1억 5000만원 등 모두 5억 원을 들어갔다.

높이 4.2m, 너비 1.56m 크기로 들어섰다. 국가보훈부는 "동서남북 사방으로 대한민국을 지키고 수호한다는 의미를 담아 동상이 360도 회전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고 설명했다.

보훈부 주관으로 열린 동상 제막식에는 백 장군의 장녀를 비롯해 이종섭 국방부 장관, 박민식 보훈부 장관,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박 장관은 "이곳 칠곡 다부동 전적지는 북한의 남침으로 시작된 6·25전쟁 당시 낙동강 전선의 최대 격전지이자 대한민국 최후의 보루였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 전투에서 우리 국군과 유엔군은 북한군 총공세를 저지하고 낙동강 방어선을 사수했으며 전세를 역전해 이 땅의 자유를 지켜낼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장관은 "그 기적적인 승리의 중심에 바로 백 장군이 있었다"면서 "탁월한 지략과 전술로 여러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고 70년 이어진 한미동맹의 기틀을 닦았다"고 평가했다.

이우경 동상건립추진위원장(한국자유총연맹 경북도회장)은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 번영은 백 장군을 비롯한 수많은 영웅들의 위대한 헌신과 희생으로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한 영웅들이 홀대받지 않고 잊혀지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故) 백선엽 장군의 동상이 경북 칠곡군 다부동 전적기념관 안에 세워졌다. 백 장군의 큰 딸인 백남희씨가 5일 감사의 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국가보훈부]

◆박민식 "다부동 '기적 승리'·한미동맹 기틀"

이철우 경북지사는 "오늘날 자유대한민국이 있게 된 것은 백 장군을 비롯한 호국 영령과 6·25전쟁 때 참전용사와 지게부대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칠곡 다부동 일대에 호국 메모리얼 공간을 조성해 자라나는 세대들의 호국·안보 교육 장소로 만드는 등 경북을 대한민국 호국의 성지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정환(대장)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열린 통합 추모식에는 유가족과 이 장관, 박 장관,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주한미군사령관), 역대 육군참모총장을 비롯한 유관기관, 보훈단체 관계관, 장병, 지역 주민, 학생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6·25전쟁 정전협정과 한미동맹 70주년인 올해는 그동안 민간단체들이 개별적으로 추진해왔던 추모식을 육군이 통합해 열었다.

박 총장은 "창군의 주역인 백 장군은 그 어떤 호칭보다도 군인으로 불리는 것을 좋아했던 진정한 군인이었다"면서 "백척간두의 위기에서 조국을 구한 전쟁영웅이었다"고 기렸다. 박 총장은 "이제는 백 장군의 뜻을 이어서 더욱 자유롭고 번영할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헌신하고 자유대한민국 평화를 굳건히 지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추모식과 동상이 들어선 다부동은 6·25전쟁 당시 백 장군이 사단장으로 이끌던 국군1사단이 북한군 3개 사단을 격파하며 낙동강 방어선을 사수한 상징적 격전지다. 1사단이 다부동 전투에서 승리함으로써 국군은 최후 방어선 낙동강 전선 방어에 성공해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백 장군은 다부동전투를 비롯해 평양 최초 점령, 서울 재탈환, 춘계 공세 방어, 동부 휴전선 북상 등 숱한 작전을 지휘했다. 전후 4대 합동참모본부 의장과 7·10 육군참모총장을 지냈다. 한미동맹과 강군 건설을 위해 헌신했다. 2020년 100살 나이로 별세했으며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고(故) 백선엽 장군의 동상 제막식이 5일 경북 칠곡군 다부동 전적기념관 안에서 열리고 있다. 백 장군의 장녀인 백남희씨, 이종섭 국방부 장관,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박정환 육군참모총장 등이 참석했다. [사진=국가보훈부] 

◆"한국전쟁 영웅·한미동맹 상징" 美 더 높은 평가 

백 장군은 '한국전쟁의 영웅이자 한미동맹의 상징'으로 미국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는다. 미 국립보병박물관은 백 장군의 한국전쟁 경험담을 육성으로 담아 전시하고 있다. 한국전쟁 회고록 '군과 나'는 미군 주요 군사학교에서 교재로 사용되고 있다. 지난 4월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보훈부가 선정한 '한미 참전용사 10대 영웅'으로도 뽑혔다. 헌정 영상이 2주 간 미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 하루 680차례 송출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전 유엔사 군정위 수석대표)은 "백 장군이 6·25 전쟁 최대 위기였던 1950년 다부동 전투에서 압도적인 적을 상대로 성공적 방어를 한 다부동에서 추모식과 동상 제막식을 한 것은 뜻깊은 일"이라면서 "우리 국민들에게 자유의 의미와 군인과 국민의 희생, 그리고 동맹국의 도움을 기억하게 해 주는 의미 있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백 장군은 2009년 생존 당시 기자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한 나라가 하루 세끼 밥을 먹고 산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면서 "더군다나 동북아시아의 강대국 틈바구니 속에서 60만 대군을 60년 넘게 유지해 오는 것도 역사적으로 극히 드문 일이다. 기적과 같은 일이다. 아시아에서 전쟁 억지력이 되고 있는 우리 국군이 얼마나 위대한가"라고 강조했다.

특히 백 장군은 "지적 능력이 한국군만큼 뛰어난 군대는 세계 어디에도 없다"면서 "건강한 가치관과 국가관, 행동 규율을 가르치는 우리 군은 정말로 대단한 교육기관이다. 매우 자랑스러운 군대라는 것을 우리 국민과 군인들이 알아줬으면 한다"고 당부했었다.

이날 추모식에 앞서 칠곡군 주관으로 지게부대 위령비 제막식도 열렸다. 지게부대는 계급도, 군번도 없는 민간인 신분으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는 고지에서 탄약과 식량을 비롯한 군수물자를 나르며 큰 활약을 펼친 6·25전쟁의 숨은 영웅들이다.

지게를 지고 전장을 누비는 모습 때문에 '지게부대'로 불렸으며, 미군들은 지게의 모습이 알파벳 A와 비슷하다고 해서 'The A-frame Army'라고 불렀다. 다부동에서만 2800여 명이 전사한 것으로 추정됐지만 참전 사실 입증이 어려워 제대로 된 보상이나 예우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번 위령비는 지게부대원의 헌신을 높이 평가했던 백 장군의 뜻을 받들기 위해 백 장군 동상과 함께 같은 날, 같은 장소에 자리잡게 됐다.

kjw86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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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이 타령'은 광복군의 희로애락"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신개념 국악 방송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이 26일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스팟(K·SPOT)'을 통해 공개됐다.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은 국악이라는 전통 예술 분야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대중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가려는 시도이다. 젊은 국악인들의 시선으로 전통음악을 재해석하고 현대사회 속 국악의 의미를 재조명하며, 소리꾼 최한이와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팝페라 가수 오윤석과 소리꾼 박나현, 김보성, 가야금 병창 박혜정 등이 출연한다.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의 제목 속 '작금(昨今)'은 역사적 사건과 역사적 인물 이야기를 국악으로 풀어 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작금(作金)'은 '금을 캐 부자가 된다'는 뜻도 포함돼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김보성, 변상문. 2025.09.25 alice09@newspim.com 이날 제4편 '광복군'에서는 가야금 병창 박나현과 경기소리꾼 김보성이 함께했다. 4편 '광복군'에서는 의병들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했다. 변 이사장은 "의병은 1907년 8월 대한제국 군대가 해산된 후, 1919년 9월 상해 임시정부가 세워질 때까지 개인 신분으로 일제와 싸운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광복군은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수립과 함꼐 국군이 됐다"고 부연했다. 당시 독립군이자 광복군 출신으로 초대 국방부 장관을 맡은 사람은 이범석이며, 초대 국방부 차관은 최용덕이 맡았다. 제4편 '광복군'의 시대적 배경은 1944년 겨울이다. 변 이사장은 "평안도 출신 김준엽을 비롯한 1500여 명의 청춘은 평양에 주둔하고 있던 일본군 제20사단에서 4주간 훈련을 받고, 당시 중국군과 전쟁 중인 일본군에 배치됐다. 그런데 이들 중 40여 명이 일본군영을 탈영하게 된다. 대표적 인물이 전 고려대 총장 김준엽, 창작과 비평 출판사를 운영했던 장준하, 임시정부 초대 군무총장 노백린 장군의 아들 노능서"라고 말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장준하의 '돌베개' 책 부분을 읽으며 "흥이 오르자 안익태 씨가 작곡한 애국가를 불랐다. 회식을 주관한 김주임은 사발가를 불렀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서 나오는 '사발가'는 1900년대 초부터 1910년 한일병탄 무렵까지 우리 민족의 울분을 노래한 곡"이라고 소개했고, 김보성 소리꾼은 가창을 시작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김보성 소리꾼. 2025.09.25 alice09@newspim.com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박나현 가야금 병창. 2025.09.25 alice09@newspim.com 탈영한 이들은 중국 국민당 정부 중앙육군군관학교를 마치고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찾아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김구 선생을 만나게 된다. 해당 자리에서 김성근이라는 청년은 '각설이 타령'을 부르게 된다. 박나현 소리꾼은 '품바'라는 가사가 들어간 '광복군 환영가'를 가창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이를 들은 후 "지금으로 말하면 타령은 강한 수능금지송이 됐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변상문 이사장과 최한이는 오늘의 '금맥'으로 "각설이 타령은 광복군의 희로애락 그 자체였고, 국악은 곧 군악이었다"고 정의를 내렸다. 올해 8월 15일 광복 8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특집 프로그램인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1화 '광복'은 총 4개로 나뉘어 방송됐다. 제1편은 '작금', 2편 '김구, 판소리 배우다', 3편 '이승만과 아리랑', 4편 '광복군'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김보성, 변상문. 2025.09.25 alice09@newspim.com 앞서 제1편 '작금'에서는 성악가 오윤석이 참석해 한국 가곡 '선구자'를 가창했다. 변사로 나선 변상문 이사장은 '가곡'에 대해 "표준국어대사전에서 '가곡'을 우리나라 전통 성악곡의 하나로, 피리나 거문고, 해금 따위의 관현악 반주에 맞춰 부르는 노래라고 정의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광복 80주년을 맞이해 뒤죽박죽 돼 있고 뒤섞인 개념을 정리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곡은 국악"이라는 답을 힘주어 말했다. 이어 제2편 '김구, 판소리 배우다'에서는 김구 선생이 왜인을 살해한 후 옥중 생활을 하며 만난 조덕근으로부터 시조와 여창 가곡, 남창 가곡, '경기 12잡가', '선유가', 판소리 '적벽가'와 '춘향가'를 배운 내용이 담겼다. 변상문 이사장은 "백범 김구는 판소리 '춘향가'를 배웠고, 판소리 '농부가'와 '갈까부다'를 즐겨 불렀다"고 말했다. 이에 최한이 소리꾼은 "판소리는 원조 K팝"이라고 정의했다. '이승만과 아리랑'이라는 제목의 제3편에서는 이승만 전 대통령이 1993년 2월 2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국제연맹 본회의에 참석한 후 식사 자리에서 초대 대통령의 영부인인 프란체스카 여사를 만난 내용이 담겼다. 이 전 대통령은 프란체스카 여사에게 힘들고 외로울 때마다 '아리랑'을 불러줬다. 이에 최한이 소리꾼은 "아리랑은 2012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우리의 소리이다. '아리랑'은 한민족 DNA이다. 슬플 때는 발라드로, 기쁠 때는 찬가로, 힘들 때는 떼창으로, 인생사 희로애락의 뮤지컬로 시류를 편승하는 살아있는 맥"이라고 강조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9-2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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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네이버 '슈퍼 플랫폼' 시동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두나무와 네이버가 가상자산 '슈퍼플랫폼' 탄생을 예고했다. 네이버페이에서 스테이블코인으로 상품을 결제하고 예치금은 업비트 계좌와 연동해 이자이익을 꾀하는 등 원화 스테이블코인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추진하는 포괄적 주식교환 거래 체결 시 양사는 원화 스테이블 코인의 발행과 유통, 활용을 잇는 삼각편대를 단숨에 완성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가 발행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두나무의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유통하고 해당 코인을 네이버페이가 보유한 막대한 온·오프라인 결제처에서 지불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향이다. 달러 스테이블코인 대비 원화스테이블 코인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페이와 두나무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구체적인 활용처와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점도 기회요인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나무의 블록체인 플랫폼 '기와체인'으로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고, 이를 네이버페이의 결제처에서 결제 수단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라며 "또 업비트에서 거래하며 탈중앙화 금융의 기초 자산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네이버와 두나무의 업비트 로고.[사진=각 사] 특히 네이버페이는 최근 결제 뿐 아니라 대출, 보험 증권, 자산관리 등을 연계해 종합금융서비스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두나무를 품게 되면 가상자산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네이버페이, 업비트 고객들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또는 가상자산으로 네이버페이에서 물건을 구매·결제할 수 있고 네이버페이와 업비트 계좌가 상호 연동되면 기존 네이버페이 예치금을 업비트 계좌에 보관, 고객들이 이자수익을 꾀할 수도 있다. 이같은 가상자산 활용이 보편화되면 자연히 네이버-업비트 생태계에 고객을 묶는 '록인' 효과가 극대화된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두나무 연결 편입은 단순 가상자산 거래대금에 대한 수익이 인식되는 것이 아닌 실물자산토큰(RWA), 스테이블 코인 등 디지털 자산 사업의 확대로 활용될 수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네이버와 두나무의 합병 신호를 시장에 일종의 '선전포고'로 관측했다.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라는 것이다. 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 회장은(고려대 교수)는 "네이버와 두나무가 힘을 합치면 스테이블코인의 쓸모를 만들어낼 수 있고 여러 가능성을 기반으로 주도권을 쥐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시장과 정부에 표현한 것"라며 "시그널을 던졌으니 시장 반응을 보고 세부사안을 정립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임병화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가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만큼 카카오, 토스를 비롯해 은행 등 관련 기업들도 분명 컨소시엄 등 다양한 물밑 논의를 진행하고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에 비해 한국은 많이 뒤처져있기 때문에 당장의 규제보다는 산업육성이 우선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피력했다. 다만 제도적 걸림돌도 적지 않다.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이 대표 발의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에서 이용자 보호를 위해 발행과 유통이 분리돼야 한다는 점을 명시했기 때문이다. 이때 발행, 유통의 의미가 구체적으로 규정된 것은 아니지만 단순 해석하면 네이버에서 만든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손자회사인 업비트에 상장, 거래로 이뤄지기는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네이버와 두나무의 결합을 어떻게 평가할지도 변수로 꼽힌다. 가상자산 분야에서 금융당국은 소비자 보호와 산업혁신의 균형을 중시하며, 투자자 보호 중심의 규율체계 마련 등에 나서고 있다. 심원태 금융위원회 가상자산과 사무관은 최근 가상자산 관련 세미나에서 "국제금융안정위원회(FSB) 등은 미국의 가상자산거래소 FTX의 파산 사례를 들며 이해상충 방지, 경업 제한 등 대응방안 마련을 강조한 바 있다"며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개인만 참여한다는 특수성이 있어 이용자 보호 측면을 보다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고 했다.  한편 전날 네이버와 두나무는 양사 간 포괄적 주식교환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에 두나무가 편입되는 방안 등을 놓고 검토에 들어간 것이다. 포괄적 주식교환은 한 회사가 다른 회사의 주식 전부를 취득해 100% 지분을 확보하는 절차다. 구체적으로 두나무 주주들이 보유한 두나무 주식 전부를 네이버파이낸셜에 넘기고, 네이버파이낸셜은 신주를 발행해 두나무 주주들에게 제공한다.  네이버는 "두나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 주식 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나무 측도 "네이버페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에도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양사는 조만간 각각 이사회에서 주식 교환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진다. romeok@newspim.com 2025-09-2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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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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