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러시아가 드론과 미사일 등으로 우크라이나 오데사항 등 남부와 동부 지역을 공습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크림대교 폭파'에 대한 보복 공격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우크라 공군은 텔레그램 메시징 앱을 통해 러시아군이 간밤에 오데사항과 미콜라이우, 도네츠크, 헤르손, 자포리자,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등 지역에 드론 공격을 해왔다고 알렸다.
이밖에 폴타바, 케르카시,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하르키우, 키로보라드 등지에 탄도미사일 공격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CNN은 현지에 파견된 취재팀이 이날 새벽 2시(한국시간 오전 8시)께 오데사 일대에서 방공 사이렌을 들었다고 알렸다.
공습에 따른 정확한 피해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날 공습은 러시아가 전날 발생한 크림대교 폭발 사건을 우크라군의 공격으로 규정하고, 러 국방부가 보복을 준비 중이란 소식이 전해지자 나왔다. 이번 공격이 러시아 차원의 보복 공격일 수 있는 이유다.
약 19㎞ 길이의 크림대교는 러 본토와 크림반도를 잇는 유일한 통로이자 러시아의 핵심 군사물자 보급로다.
크림대교는 지난해 10월 대규모 폭발로 한때 통행이 중단됐다가 복구돼 올해 2월부터 차량 통행이 재개된 바 있다. CNN에 따르면 전날 폭발에 차량 통행이 중단됐던 교랑은 현재 한 개의 차선만 복구돼 통행이 이뤄지고 있다.
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를 잇는 크림대교. 2023.07.17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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