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조직 혁신에 따라 8월 말 출범 예정인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에 가입을 요청하는 공문을 삼성·SK·현대자동차·LG 등 4대 그룹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4대 그룹은 다음 주부터 순차적으로 열리는 계열사별 이사회에서 수락 여부를 공식적으로 논의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서초 사옥. [사진=삼성전자] |
전경련은 이날 전경련 경영위원회 명의로 4대 그룹 주요 계열사에 '한국경제인협회 동참 요청 서한'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발송했다.
해당 공문에서 전경련은 "기존 한국경제연구원 회원사인 4대 그룹은 한경협 회원사로 그 지위가 승계된다. 적극 동참해 주시기를 정중히 요청한다"고 했다. 또 "한경협은 회원사의 신뢰를 회복하고 국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함께 돕겠다"고 했다.
지난 5월 전경련은 조직 혁신안에 따라 1961년 첫 출범 당시 이름이었던 한경협으로 바꾸고, 산하 연구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을 흡수 통합하는 방안을 밝혔다. 한경연 흡수 통합 등 안건을 다음 달 말 전경련 총회에서 결정된다.
4대 그룹은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 이후 전경련을 탈퇴했다. 다만 한경연 회원으로는 형식상 남아 있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향후 4대 그룹이 전경련에 복귀할 가능성도 거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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