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인 림영혁 포함...와그너 그룹에 군수품 지원
러 에너지, 금융기업들도 제재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정부가 20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지원한 북한인 1명을 비롯한 개인과 에너지 기업 등을 무더기로 제재했다.
미 국무부와 재무부는 이날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불법 침공에 대한 책임을 묻고 러시아의 전쟁 지원 능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개인과 단체 등 120여 대상에 대해 제재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이중에는 북한 국적의 림영혁이라는 남성도 포함됐다.
국무부는 "북한 국적자 림영혁이 (러시아 용병 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을 돕거나 지원했으며, 러시아 연방정부로의 군수품 선적을 알선해왔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이밖에 러시아의 유전 탐사, 채굴, 광산 분야 기업을 비롯해 해운회사와 선박, 국영 원전기업 로사톰의 자회사, 무기 등 국방 물자 생산·조달 기업, 러시아 은행 5개 등과 관련된 개인들을 대거 제재 명단에 포함시켰다.
러시아 노드스트림2 파이프라인.[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번 제재 조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수행 능력을 약화시키고 자금줄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런 제재가 러시아의 핵심 물질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고 미래의 에너지 생산과 수출 능력을 억제하며, 국제 금융 시스템 사용을 위축시키고 제재 회피와 우회에 연루된 자들을 단속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