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이탈리아 수교 140주년 계기 협력 강화 논의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유럽을 순방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은 1일(현지시각)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을 예방하고 양국관계 발전방안과 북한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2일 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이탈리아가 한국전쟁에 의료부대를 파병한 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내년 양국 수교 140주년을 맞아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긴밀히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1일(현지시각)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을 예방하고 있다. 2023.08.02 [사진=외교부] |
마타렐라 대통령은 박 장관의 이탈리아 방문을 환영한다며, 수교 140주년을 계기로 고위급 교류와 양국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박 장관은 내년 주요 7개국(G7) 의장국인 이탈리아가 글로벌 현안과 관련해 리더십을 발휘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어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사회의 단호하고 단합된 대응이 필요하다며, 이탈리아 측의 변함없는 지지를 요청했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향한 윤석열 정부의 '담대한 구상'이 매우 통찰력 있는 정책이라고 평가하고, 북한이 이를 수용하길 바란다고 덕담했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헌법재판소 재판관 출신으로 정관계 요직을 두루 거친 뒤 2015년 제12대 대통령으로 선출됐고 지난해 초 재선됐다. 그는 1987년 의회관계장관, 1998년 부총리, 1999년 국방장관에 이어 1983년부터 2008년까지 7선 하원의원을 지낸 후 12대에 이어 13대 대통령직을 수행중이다.
외교부는 "금일 박진 장관의 마타렐라 대통령 예방은 2024년 한·이 수교 140주년을 앞두고 양국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 및 글로벌 현안 대응을 위한 공조를 다지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오스트리아와 튀르키예, 이탈리아, 교황청 등 유럽 4개국 순방 일정을 모두 마친 박 장관은 2일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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