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오브 이미르' 등 흥행 대작 출시에 박차
UAE 중심으로 중동 시장 공략 가속화 예정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위메이드가 지난해 1125억 5000만 원의 적자를 냈다. 이는 전망치를 하회한 수치로, 2년 연속 연간 손실 기록이다. 신작 게임 출시에도 인건비와 지급수수료 지출이 증가하면서 적자 폭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6일 위메이드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2023년 연결 기준 실적으로 매출 6071억 7000만 원, 영업적자 1125억 5000만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31% 증가했지만, 영업적자는 276억 1200만 원이 늘어난 수치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위메이드의 지난해 연간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6175억 원, 영업적자 942억 원이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사진=위메이드 유튜브 채널] |
지난해 4분기 실적 역시 전망치를 하회했다. 위메이드의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실적은 매출 1184억 4500만원, 영업적자 708억 8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8% 증가하고, 영업적자는 420억 3000만 원이 늘었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위메이드의 지난해 4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1286억 원, 영업적자 526억 원이었다.
작년 4분기 실적 부진의 요인은 영업비용 증가가 원인으로 보인다. 신작 게임이 부재한 가운데, 지난해 11월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3'의 메인 스폰서로 참여하면서 지출이 늘어난 탓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서 보고서를 통해 "3분기 로열티 수취에 따라 일시적으로 흑자 전환했으나, 4분기는 다시 영업적자가 예상된다"며, "4분기 중 신작 출시가 없었고, 지스타 관련 메인 스폰서 등 비용 증가로 부진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한 바 있다.
위메이드가 올해 출시를 준비 중인 대작 MMORPG '레전드 오브 이미르'. [사진=위메이드] |
위메이드는 올해 ▲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의 안정적 서비스 및 신작 게임 출시 ▲ '미르4'와 '미르M'의 중국 서비스 준비 ▲ '위믹스 3.0' 기반 플랫폼 서비스 대중성 확보에 역량을 집중, 실적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지난해 연간 매출은 나이트 크로우의 국내 성과와 미르의 전설 2·3 중국 라이선스 계약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약 31% 증가했다"며, "블록체인 플랫폼 매출도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약 94억원을 기록하는 등 이용자 수와 거래 금액 모두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또 "오는 3월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멀티 토크노믹스를 구현한 나이트 크로우의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하고, 실사 캐릭터를 앞세운 리얼 야구 게임 판타스틱4 베이스볼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하반기 기대작으로 주목받고 있는 대작 MMORPG '레전드 오브 이미르' 개발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위메이드는 중국 사업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으로, 지난 12월 미르M이 중국 판호를 정식 획득했고, 현재 퍼블리셔 선정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강조했다.
[자료=위메이드] |
위메이드는 올해 아랍에미리트(UAE)를 중심으로 중동지역 공략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두바이 상공회의소와 미팅을 통해 블록체인 사업에 대한 긴밀한 협업관계를 구축하기로 했으며, 두바이국제금융센터의 이노베이션허브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위믹스(WEMIX) 생태계 외연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편, 증권가는 위메이드가 올해 신작 게임 출시 및 로열티 매출 효과로 인해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위메이드의 올해 연간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1조 510억원, 영업이익 784억원에 달한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올해도 위메이드는 유틸리티 코인 위믹스의 쓰임새를 보다 확대해, 편의성, 대중성 확보에 노력할 계획"이라며, "지난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상승 커브를 그리고 있는 블록체인 플랫폼 매출의 지속가능한 성장 구조를 구축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전했다.
dconnec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