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자체개발한 중형 여객기 C919의 대량 양산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919를 제조하는 국영기업 중국상용항공기(COMAC)의 한 고위관계자가 "올해 지속적으로 서서히 생산능력을 높여나갈 것이며, 3~5년내에 수백억위안을 투자해 증설작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고 중국 펑파이(澎湃)신문이 7일 전했다.
이 관계자는 정확한 증설 시점이나 투자규모를 밝히지는 않았다. 또한 생산능력 목표 역시 제시하지 않았다. 특히 투자 시점을 '3~5년'이라고 밝힌 것은 COMAC이 아직 본격적인 증산에 나설 상황이 아님을 시사한다.
COMAC은 2022년 C919 1대를 납품했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3대를 납품했다. 4대 모두 중국 동방항공에 인도됐다.
올해 COMAC의 납품량 역시 12대 정도로 예측되고 있다. 현지 시장에서는 중국 남방항공공에 1대,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에 5대, 중국동방항공에 6대 인도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생산능력이 개선되고는 있지만 빠른 속도는 아니다.
당초 C919가 연간 150대가 생산될 것으로 예상됐던 데 비하면 초라한 생산능력이다. 또한 지난달 말 기준으로 C919 계약물량은 1200대를 넘어섰다. 계약물량에 비해서도 현재의 생산속도는 낮은 편이다.
이처럼 C919의 양산이 늦어지는 것은 항공기 엔진 수급에 문제가 있으며, 일부 부품의 국산화가 더딘 상황이 요인으로 지적된다.
업계 관계자는 "항공기 제조 역량이 여전히 높은 수준에 도달하지 못한 상황이며, 이는 중국내 항공기 부품 공급망이 성숙하지 못한 요인이 크다"고 평가했다.
중국이 자체 개발 생산한 중형 여객기 C919[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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