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파업 전부 철회…협의는 아직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현대제철 노조는 오늘 예정된 총파업과 상경 투쟁을 잠정 철회하고 대외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 노조 5개 지회는 전부 파업 유보를 결정했다. 노조는 13일부터 48시간의 총파업과 본사가 있는 서울 양재동 상경 투쟁을 계획했다.
지난해 3월 8일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비정규직 철폐 집회를 하고 있다.[사진=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 2024.03.07 ojg2340@newspim.com |
전날 각 지회 별로 긴급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논의한 결과 파업보단 대외투쟁을 이어가기로 한 것이다. 실제 파업에 나설 경우 파업에 따른 조합원 임금손실, 노조에 대한 여론 악화를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업은 일단락됐지만 아직까지 양 측이 만족할만한 협의는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다.
노조는 올해 임협에서 사측에 기본급 18만4900원(호봉승급분 제외), 전년(2022년) 영업이익의 25% 특별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 중이다. 회사는 기본급 10만3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성과급 400%, 격려금 1330만원 등을 제시했으나 합의에 실패했다.
회사는 철강업계 부진으로 수익성이 하락한 만큼, 노조의 제안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5조9148억원, 영업이익 807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2%, 50.1% 감소한 실적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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