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우주선 발사체가 있는 전남 고흥과 수소거점으로 조성될 경북 울진 국가산업단지의 조속한 개발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가 본격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서울역에서 고흥, 울진 신규 국가산업단지에 대해 전라남도, 경상북도, 고흥군, 울진군, 한국토지주택공사 및 국가산업단지 입주 희망기업들과 입주협약식을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 위치도 [사진=국토부] |
이번 입주협약식은 비상경제장관회의를 통해 발표된 '고흥・울진 국가산업단지 예타면제 추진'과 20번째 민생토론회의 대통령 지시사항인 '고흥 국가산단 예타면제 적극 추진'의 후속조치다.
관할 지자체와 기업 간 체결로 수요 확보의 의미만 갖던 통상적인 입주 협약과 다르게 이번에는 국가산업단지의 지정권자인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직접 입주협약식을 주재해 입주수요 확보, 기업 수요를 반영한 산업단지계획 수립, 지자체의 지원사항를 한 번에 다뤘다.
고흥 우주발사체 신규 국가산업단지는 전남 고흥군 봉내면 예내리 일원에 약 52만평 규모로 조성된다. 우주발사체 관련 업종에 특화할 계획이다.
이번 입주협약식을 통해 발사체 제조 관련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비츠로네스텍, 이노스페이스, 동아알루미늄와 전기・통신장비 제조 관련 세일엑스, 더블유피, 우리별, 파루 총 8개 기업이 입주협약을 체결했고 우주발사체 산업의 선봉장으로 역할을 할 예정이다.
울진 원자력수소 신규 국가산업단지는 경북 울진군 죽변면 후정리 일원에 약 48만평 규모로 조성돼 원전 활용 수소 생산에 특화할 계획이다.
이번 입주협약식을 통해 수소 저장・운송・활용 관련 효성중공업 등과 수소 생산 플랜트 구축 관련 GS건설, GS에너지, 롯데케미칼, 비에이치아이 총 6개 기업이 입주협약을 체결했고 원전 전력을 활용한 수소 생산의 중심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국토부는 입주협약을 통해 기업 수요를 확보한 만큼 향후 국무회의 의결 및 공공기관 예타 면제 확인 등 후속조치를 신속하게 거쳐 연내 예타면제를 완료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산업단지 조성은 단순 부지조성을 넘어서 규제개선, 기존 거주민 보상 및 이주 등 이해관계자 설득, 기업 유치, 도로・용수・전력 등 인프라 적기 연계 등을 총망라하는 고난도의 행정 종합예술로 50년 이상의 노하우를 가진 국토교통부가 주도해 산업단지를 신속하게 조성할 것"이라며 "고흥, 울진 국가산단은 15개 신규 국가산업단지 중 지방권 최초로 추진하는 예타면제 산단으로 국가경제 및 지역 균형발전을 이끄는 핵심 산업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머지 12개 국가산단도 예타를 신속히 처리해 지역별로 특화된 첨단산업 거점을 신속히 조성해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킬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min7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