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오는 30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의 일부인 '수서~동탄' 구간이 본격 개통하면서 수도권 출퇴근 30분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GTX-A [사진=뉴스핌DB] |
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토부는 이날 수서역에서 GTX-A 수서~동탄 구간 개통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 직후 참석자들은 수서역에서 동탄역까지 운행하는 GTX 열차를 직접 시승했다.
개통일인 30일에는 오전 5시 30분 첫 열차 운행(동탄→수서행, 수서→동탄행은 오전 5시 45분)을 시작으로 공식 영업을 개시한다.
GTX-A 노선은 수도권의 만성적인 교통난과 출퇴근 불편 해소 등을 위해 추진된 사업으로 총사업비는 2조 1349억원이 투입됐다.
이번에 개통하는 구간은 GTX-A 노선(파주 운정~화성 동탄, 82.1㎞) 중 수서역, 성남역, 구성역(6월 말 개통 예정)을 거쳐 동탄역까지 32.7㎞ 구간이다.
그동안 국토부는 지난해 9월부터 2차관을 단장으로 개통 준비 TF를 구성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TF는 건설·차량·종합시험운행 등 집중 관리가 필요한 업무를 대상으로 추진 상황을 철저히 관리해 왔다"며 "2023년부터는 관계기관 협의 및 현장점검 등을 약 500회 실시하는 등 사업 추진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고 설명했다.
GTX-A 사업은 초기 단계부터 마지막까지 주요 과정마다 일반 국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적극 반영했다.
개통을 앞둔 3월 한 달간은 교통약자, 인근 주민, 지자체 담당 공무원 및 일반 국민 200여 명 등이 참여하는 안전점검도 실시했다.
열차는 최고 운행속도 시속 180㎞로 제작했다. 차량 앞면부를 유선형으로 만들어 고속 주행 중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고 경량화된 알루미늄 차체를 사용해 고속 주행을 위한 감·가속 성능도 높였다.
객실에는 공기정화장치와 항균 기능이 있는 친환경 불연 카펫을 사용했으며 객실 의자에는 좌석 분리대를 설치했다. 좌석 폭도 일반 전철보다 약 3㎝ 넓게(일반 450㎜→GTX-A 480㎜) 제작해 쾌적함을 높였다.
객실 창문에는 국내 최초로 투명 디스플레이(55인치, 객실당 2개)를 설치해 큰 화면을 통해 열차 운행 상황 등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
GTX를 이용하면 수서~동탄 구간(32.7㎞)을 약 20분 만에 도착할 수 있다. 버스·전철(80분) 등을 타는 것보다 출퇴근길이 한층 여유로워지고 여가 시간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가족 중심의 문화도 자리 잡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국민 삶의 질을 향상하고 수도권 공간 구조의 경쟁력을 강화해 줄 GTX의 효과를 국민께서 하루라도 빨리 체감하실 수 있게 최선을 다해왔다"며 "수도권 출퇴근 30분 시대, 광역 교통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 갈 GTX를 빠르고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통 이후에도 모든 관계자가 긴장감을 가지고 업무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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