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지정한 미분양 관리지역 중 수도권 지역이 7개월 만에 등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분양 주택 수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가운데 수도권까지 주택 경기 불황 여파가 번지는 모양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지정한 미분양 관리지역 중 수도권 지역이 7개월 만에 등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스핌DB] |
16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경기 안성과 대구 남구, 울산 울주, 강원 강릉, 충북 음성, 전북 군산, 전남 광양, 경북 포항·경주 등 9곳이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됐다. 수도권에서 미분양 관리지역이 나온 건 작년 9월 이후 7개월 만이다. 안성은 작년 7~9월 3개월간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됐다가 10월 해제됐다.
HUG는 미분양 가구 수가 1000가구 이상이면서 주택 재고 수 대비 미분양 주택 수가 2% 이상인 시·군·구 중 미분양 증가, 미분양 해소 저조, 미분양 우려 중 1개 이상 해당하는 지역을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선정한다. 미분양 관리지역에서 분양(PF) 보증을 발급받기 위해서는 사업자가 사전 심사를 받아야만 한다. 미분양이 계속 발생하고 있는데 신규 공급이 이어지면 미분양 해소가 어렵고 PF 보증을 발급한 HUG의 부실 위험도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안성의 올해 2월 말 기준 미분양 주택 수는 1689가구다. 안성 미분양 주택은 경기도 전체 미분양(8095가구)의 21%를 차지한다. 올해 1월 청약한 '안성 하우스토리 퍼스트시티'는 468가구 모집에 14가구만 신청했다. 작년 말 청약 신청받은 안성 당왕 경남아너스빌 하이스트 역시 970가구 모집에 58가구 신청에 그쳤다.
포항, 경주, 대구 남구, 울주, 음성, 광양 등 6곳은 지난해 2월부터 15개월 연속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됐다.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선정된 9곳 중 미분양 규모가 가장 큰 곳은 포항으로 2월 말 기준 3447가구다.
이밖에도 대구 남구의 미분양 가구는 2232가구, 울주 1748가구, 음성 1603가구, 광양 1604가구, 경주 1449가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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