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대 전남도의원 "3년간 15만대, 혈세 낭비될 수 있어" 지적
[무안=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남도교육청이 1500억 원을 들여 추진 중인 태블릿PC 보급 및 환경구축 사업이 도마에 올랐다.
전남도의회 교육위원회 박형대 의원(진보당·장흥1)은 지난 4일 열린 전남도의회 제381회 정례회에서 결산검사를 통해 "전남교육청이 태블릿PC 보급사업의 종합적 개선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의원은 "기기의 보급은 되고 있지만, 관리와 활용 측면에서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며 "심지어 무선 환경구축도 제대로 되지 않아 기기 활용이 쉽지 않는 경우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남도의회 교육위원회 박형대 의원(진보당·장흥1). [사진=전남도의회] 2024.06.05 ej7648@newspim.com |
또 "전남교육청의 자료에 의하면, 학생들이 편리하게 사용하도록 대여를 권장하고 있지만 5.8%의 학교에서만 대여하고 있고, 교사들은 관리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보급한 태블릿PC의 포장은 뜯지도 않고 방치된 경우도 있다"며 부실한 운영실태를 지적하며 근본적인 대책을 촉구했다.
이에 전남교육청은 "스마트기기에 대한 실태 및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하여 종합적 개선대책을 세우겠다"고 답변했다.
전남교육청은 스마트 교육을 활성화 하기 위해 태블릿PC를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생까지 지급하고 있다.
2022년에 4만2818대, 2023년에 4만2451대를 보급했고, 올해 5만4000대를 보급하게 되면 대상 학생 98%에게 지급된다.
사업비는 3년간 800억 원이 소요되고, 환경구축까지 포함하면 1500억 원이 넘는 등 스마트교육에서 큰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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