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발표...늦어지면 전대 차질"
안철수 "민심 비율 높여야"
나경원 "비상 상황서 단일지도체제 유지해야"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국민의힘이 전당대회 룰 개정과 관련한 민심 반영 비율을 두고 막판 고심에 들어섰다. 12일 당헌·당규특별위원회는 일반국민 여론조사 반영 비율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내지 못한 채 20%와 30% 두 가지 안을 비상대책위원회에 넘겼다.
이에 황우여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당 중진 의원들을 긴급 소집해 전당대회 룰 개정 문제를 두고 머리를 맞댔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는 유력 당권주자로 분류되는 나경원, 안철수 의원 등을 포함해 대부분 중진이 참여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4.06.10 pangbin@newspim.com |
황 위원장은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중요한 결정을 할 때에는 항상 중진들의 말을 최종적으로 듣는다"며 "내일 (최종적으로 발표하겠다). 늦어지면 우리 전당대회에 지장이 생겨서 서둘러 하는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민심 반영 비율에 대한 중진들의 다양한 의견이 제기됐다.
안철수 의원은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민심의 비율을 높이는 게 우리 당이 가야될 길"이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민주당이 현재 25% 정도의 민심을 반영하고 있는데 이보다 낮은 비율을 반영하는 것으로 우리 당의 반성이라든지 변화의 의지를 보여주기에는 부족하다"며 "30%안이라든지 50%안이라도 받아들여서 민심을 제대로 받들겠다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나경원 의원은 간담회 들어서기 전 기자들에게 "(전당대회) 룰이라는 것이 어떤 것이 맞느냐는 여러 가지 상황에 따라 정해지는 것이 맞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나 의원은 지도체제와 관련해선 "2인지도체제는 비정상적인 체제였기 때문에 단일이나 집단으로 하는 것이 맞고, 지금은 워낙 비상 상황이기 때문에 단일지도체제가 맞다"고 했다.
권영세 의원은 간담회 직후 "전당대회 룰 관련해서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였다며 "(당헌당규특위에서) 비대위보고 결정하라고 (두 가지 안을) 올린 것 같다. 중진 의원들의 의견을 묻는 과정이고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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