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증시를 바라보는 글로벌 펀드매니저들의 투자 심리가 2021년 11월 이후 가장 강력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현지시각) 투자 전문 매체 배런스 등에 공개된 6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설문조사 결과, 펀드 매니저의 현금 비율과 주식 비중, 경제 성장 기대치를 고려해 투자 심리를 평가하는 '불 앤 베어(Bull and Bear)' 지표가 2021년 11월 이후 가장 낙관적 수준을 기록했다.
응답한 펀드 매니저들의 현금 비중은 4%로 2021년 6월 이후 최저 수준이었는데, 이는 그만큼 투자 의지가 강하다는 뜻이다.
응답 매니저들은 머니마켓펀드(MMF)에서 약 32%를 미국 주식에, 19%를 글로벌 주식에 투자했다고 답했다.
이처럼 투자 심리가 개선된 배경에는 글로벌 경제에 대한 개선된 전망이 자리하고 있다.
설문조사 결과, 73%의 응답자가 세계적인 불확실성을 경험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고, 경제가 취약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6%로 지난달 9%에 비해 감소했다.
또한 응답자들은 연방준비제도가 결국 금리를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응답자의 39%는 연준이 올해 9월 첫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으며, 투자자 10명 중 8명은 연준이 앞으로 12개월에 걸쳐 2차례 이상의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다만 이들은 높아진 인플레이션(33%), 지정학적 리스크(22%), 그리고 미국 선거(16%)를 우려되는 시장 리스크로 꼽았다.
인플레이션 우려는 5월의 41%보다는 줄었고, 지정학 리스크는 직전 월의 18%보다 응답 비중이 늘었다. 미 대선을 위험 요인으로 꼽은 응답 비율은 전월의 9%보다 크게 증가한 수준이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근무 중인 트레이더 [사진=블룸버그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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