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SAMG엔터가 연내 수익 턴어라운드 모멘텀을 확보할지 주목된다. 최근 3년간 매출성장을 이어 올해 3분기까지 매출은 지속 성장한 반면 영업손실을 3분기까지 지속됐다. 다만 패션, 모바일게임사업 등 신사업부문 정리와 악성 재고 처리가 3분기까지 어느 정도 마무리되고 영화 '사랑의 하츄핑' 대박 행진으로 4분기 수익개선 가능성이 커졌다.
20일 금융감독원 분기보고서 등에 따르면 SAMG엔터는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40억원 증가한 약 745억원, 누적영업손실은 약 151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까지 매출이 496억원이므로 매출은 순조롭게 이어지는 양상이지만 영업손실 3분기에 55억원으로 전분기 37억원에서 대폭 확대됐다.
SAMG엔터 관계자는 "올해 '빅 배스(Big bath)'의 일환으로 재고 처리에 박차를 가한 결과 3분기까지는 영업적자가 지속됐다"며 "하지만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 모두에서 패션 등 체화재고 물량이 대부분 소진되어 이제는 대부분 판매를 위한 완구 등의 MD 재고자산만 보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패션과 모바일게임 사업 등 부진사업부의 정리 및 재고처리를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하면서 원가부담이 높아졌고 이 추세가 3분기까지 계속된 것이다. 회사의 재고자산 규모는 지난해말 185억원에서 상반기말 159억원, 3분기말 106억원 수준으로 하락했다.
SAMG의 이같은 수익구조는 3분기까지만이고 4분기부터는 반등의 계기를 확보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체화재고가 소진되면서 크리스마스 등으로 최성수기인 4분기부터는 수익성 개선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특히 영화 '사랑의 하츄핑' 대박 행진으로 회사의 4분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내 누적관객 123만명이라는 한국 애니메이션 역대 2위 흥행 성적을 달성한 '사랑의 하츄핑'은 지난 8월 7일 개봉 이후 매 주말 2만 명 이상 꾸준히 관객을 동원하며 10월 이후까지 상영을 지속해왔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10월 10일 자사 유튜브 채널 '티니핑TV' 라이브 방송을 통해 첫 공개된 '슈팅스타 캐치! 티니핑'은 첫날 동시 접속자 수가 3만 3천 명에 육박할 정도로 성황리에 출발했으며, 현재 MD 생산 물량이 폭발적인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국내 주요 마트에서 품절 대란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까지 매출에서 18.5% 수준이던 수출비중 3분기까지 27.2%까지 올라왔다. 지난 2021년 티니핑 시리즈의 중국 진출 이후 중국 관련 매출액이 매년 2배 이상 성장해왔고 일본도 비슷한 전략으로 회사는 티니핑 시즌1 IP의 현지 인지도를 확인하고 시즌2 IP와 MD를 동시에 런칭하는 것인 만큼 해외 시장에서 또다른 캐시카우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9월 SBS에서 데뷔한 '소원을 이뤄주는 고양이, 위시캣'과 8월 EBS 채널에 론칭한 '메탈카드봇 시즌2' 역시 순항 중인 것으로 보여,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SAMG엔터의 고수익 창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회사 관계자는 "SAMG엔터는 4분기 실적이 타 분기에 대비해 상당히 좋기 때문에 다가올 4분기에 고매출 달성과 함께 목표로 하는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SAMG엔터는 6월초에 김수훈 대표가 자사주 1만7008주를 장내매수하면서 악성재고의 조속한 처분과 함께 글로벌 영역에서 외형성장, 하반기 영화개봉 등 신규 IP기반 매출 확대를 통해 연내 영업흑자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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