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16일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의 신병을 확보했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이날 형법상 내란중요임무종사 등 혐의를 받는 이 전 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12.3 비상계엄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12.10 leehs@newspim.com |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육사 10기 후배인 이 전 사령관은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 곽종근 육군 특수전사령관과 함께 국회 봉쇄 등을 위해 계엄군 투입을 진두지휘한 인물이다.
그는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후 수방사 예하 군사경찰단 75명과 제1경비단 136명 등 병력 총 211명을 국회로 투입했으며, 작전 과정에서 윤 대통령과 직접 통화하며 상황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사령관은 검찰 조사에서 계엄 당시 국회 현장에서 윤 대통령으로부터 여러 차례 전화를 받았으며, 그로부터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 12일 합동수사 중인 군검찰과 함께 수방사와 이 전 사령관의 자택을 압수수색했고, 이후 검찰은 그가 정당한 사유 없이 조사에 응하지 않아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고 보고 군사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난 13일 저녁 그를 체포해 군 구금시설에 수용한 바 있다.
hyun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