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대전에서 부모가 2세 아이를 학대해 사망케 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대전소방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1시 6분쯤 대전 서구 탄방동의 한 빌라에서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 로고 [사진=뉴스핌 DB] |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 당시 보호자 A씨가 2세 아이 B양의 가슴 압박을 시행 중이었다. A씨는 신고 10여분 전 아이가 엎드려 있는 걸 발견하고 소방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구급대는 B양에게 응급 처치를 실시하며 대학병원으로 옮겼으나 B양은 당일 오전 10시 48분 결국 숨지고 말았다.
B양의 몸에는 멍 등이 발견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부검 결과, 두부 손상에 의한 뇌출혈로 인한 사망으로 추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부검 결과 등을 토대로 지난 17일 A씨 부부를 긴급 체포했다. 이들 부부는 육아 스트레스를 학대의 이유로 든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부부에게는 B양 외에도 다른 아이도 있어, 현재 경찰이 분리 조치한 상태다.
경찰은 다른 자녀에게도 학대 정황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있으며, 정확한 사망 원인과 범죄 혐의 등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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