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시무식 신년사...주인의식·책임감 강조
"가늠할수 없는 불확실성...외교정책 진폭 줄여야"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2일 "국제사회의 신뢰를 조기에 회복하기 위해 우리의 위상과 국력에 걸맞은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는 정책적 의지를 굳건히 지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시무식 신년사에서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혼돈과 충격의 한 해를 뒤로하고 불퇴전의 결의를 다져야 할 새해가 밝았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2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2025년 외교부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2025.01.02 yooksa@newspim.com |
조 장관은 '12·3 계엄 사태'로 한국 외교가 커다란 곤경에 처한 것을 두고 "지금 우리가 목도하고 있고 앞으로 계속 직면하게 될 불확실성은 현재로서는 그 깊이를 가늠하기조차 어려운 현실"이라며 "지금처럼 국내 상황이 어려울 때일수록 외교정책의 진폭을 줄이고 일관된 비전과 목표를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이어 "불과 한 달 전에 생생히 경험했듯이 위기의 순간은 언제라도 예고없이 찾아올 수 있다"면서 "외교부에 몸담고 있는 우리들은 매일매일 역사를 만들어 가는 현장 속에서 살고 있다는 주인의식과 무거운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 장관은 또 "우리 앞에 밀려오는 거센 파도와 격랑을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외교부가 중심을 잃지 않고 냉정하고 차분하게 조타수 역할을 잘 해내야 한다"면서 "조그마한 실수나 소홀함이 빚은 외교적 공백이 얼마나 큰 비용으로 되돌아올 수 있는지도 깊이 성찰하며 매사에 진중함을 잃지 말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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