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배출구 밸브 열려...차단 조치"
[경주=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경주의 월성원전 2호기에서 액체 방사성폐기물이 비정상적으로 바다에 누설된 것으로 확인됐다.
규제기관인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했다.
경북 경주의 월성원자력발전소[사진=월성원전본부] 2025.01.12 nulcheon@newspim.com |
한국수력원자력(주) 월성원자력본부는 "1월 12일 오전 10시 5분쯤 정상운전 중인 월성2호기(가압중수로형 70만㎾급) 저농도 방사성물질 저장탱크에서 감시되지 않은 상태로 액체폐기물이 배출된 것을 확인하고 원자력안전위원회 지역사무소에 보고했다"고 이날 밝혔다.
월성원전본부는 해양으로 방출된 방사성 물질 평가결과, 삼중수소는 1.116×1010Bq, 감마핵종은 3.589×105Bq 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월성원전본부는 이는 연간 배출 제한치 대비 삼중수소는 10만분의 1(0.001%) 수준이며, 감마핵종은 100만분의 6(0.0006%)에 해당하는 미미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번 누설로 인한 주민유효선량은 연간 6.97×10-8mSv로, 평상 시와 유사한 값이라고 덧붙였다.
방사능 배출량은 약 29톤으로 추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월성원전본부는 액체 폐기물을 해양으로 배출하기 위한 준비 과정에서 탱크 배출구 밸브가 열려 있는 것을 확인하고 차단 조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월성원전본부는 해양환경시료 분석을 지속 수행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감시할 예정이다.
월성원전본부 관계자는 "추가적인 액체방사성 물질의 배출은 없었다"며 "현재 발전소는 안정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월성원전본부는 상세 원인을 점검한 후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