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뼈 수술' 울산 GK 조현우, 마스크 끼고 출전
'김경민 극장골' 강원, 전북에 1-0... 5위로 도약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울산 HD가 장신 스트라이커 허율의 멀티골 앞세워 제주 SK를 꺾고 3연승하며 2위로 뛰어올랐다.
울산은 9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4라운드 홈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개막전에서 승격팀 FC안양에 덜미를 잡혔던 울산은 3연승을 달리며 승점 9를 쌓아 선두 대전하나시티즌(승점 9)과 승점은 같으나 다득점에서 밀린 2위가 됐다. 제주(승점 4)는 최근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의 부진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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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허율이 9일 K리그1 4라운드 홈 경기에서 골을 넣고 엄원상(오른쪽)과 포옹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코뼈 골절상에서 회복한 울산 골키퍼 조현우는 이날 선발로 올 시즌 첫 출전했다. 전반 32분 울산 허율이 선제골을 넣었다. 이진현의 오른쪽 코너킥을 골 지역 오른쪽에서 헤더로 방향을 바꿔 골 그물을 흔들었다.
지난해 12월 광주FC를 떠나 울산 유니폼을 입은 193㎝ 장신 스트라이커 허율은 대전하나시티즌과의 2라운드에서 헤더로 '울산 데뷔골'을 넣은 데 이어 이날도 헤더로 시즌 2호골을 뽑아냈다.
허율은 후반 25분엔 발로 추가골을 넣었다. 역습 상황에서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파고든 엄원상의 크로스를 허율이 골대 정면에서 슬라이딩하며 왼발로 방향을 바꿔 시즌 3호골을 터트렸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강원FC가 후반 종료 직전 터진 김경민의 극장골을 앞세워 전북 현대를 1-0으로 물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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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선수들이 9일 K리그1 4라운드 전북 현대전을 마치고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사진=강원] |
강원(승점 7)은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를 이어가며 5위로 도약했다. 전북(승점 4)은 2연패 수렁에 빠져 8위에 머물렀다.
0-0으로 맞선 후반 44분 역습에 나선 가브리엘이 중앙선부터 페널티지역까지 단독 드리블한 뒤 수비수에 걸려 넘어지던 순간 어깨 부위로 볼을 흘려줬고, 뒤따라 뛰어든 김경민이 오른발 슈팅으로 천금의 결승골을 꽂았다. 김경민의 득점은 이날 강원의 유일한 유효 슈팅이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