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다주택자 중과세 강화로 돌아서나…"세제정책 혼선, 시장에 부담"

기사입력 : 2025년04월08일 06:00

최종수정 : 2025년04월08일 06:00

尹 정부 부동산 중과세 완화 정책, 대선 국면 속 '표류'
"중과세 완화, 부동산 시장 순환 위해 여전히 필요"
"양도·취득세 낮추고 보유세 높여야" 의견도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안이 인용되면서 추진 중이던 주요 부동산 정책의 향방이 불투명해진 가운데 다주택자 중과세 완화 정책 역시 안갯속에 빠졌다.

전문가들은 정책의 연속성에 우려를 표하면서도, 부동산 시장의 순환을 위해 중과세 완화가 여전히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 尹 정부 부동산 중과세 완화 정책, 대선 국면 속 '표류'

[서울=뉴스핌] 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에서 추진된 주요 부동산 정책들은 윤 전 대통령의 파면 이후 조기 대선 국면으로 전환되면서 표류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63 스퀘어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2022.05.11 leehs@newspim.com

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에서 추진된 주요 부동산 정책들은 향후 동력을 상실할 가능성이 크다. 관계 부처는 기존 직무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지만, 윤 전 대통령의 파면 이후 조기 대선 국면으로 전환되면서, 정책 과제들이 차기 정부로 이양될지는 불확실하다는 분석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주택자 중과세 완화 정책이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제도는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4년 도입됐으나, 주택시장 침체를 이유로 2009년 적용이 유예됐고, 2014년에는 폐지됐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 들어 양도세 중과 제도가 부활했다. 2017년 '8·2 대책'을 통해 조정대상지역 내 2주택자는 기본세율에 10%포인트를, 3주택 이상 보유자는 20%포인트를 추가 과세하는 내용이 도입됐다.

이후 2020년 '7·10 대책'에서는 중과세율이 더욱 강화돼, 조정대상지역 2주택자는 기본세율에 20%포인트, 3주택 이상은 30%포인트가 가산됐다. 이에 따라 양도세 최고세율은 75%까지 치솟았다.

윤석열 정부는 정권 초기부터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조치를 1년 단위로 유예하고, 종합부동산세법 개정을 통해 일시적 2주택, 상속주택, 지방 저가주택을 주택 수에서 제외하는 등 중과세 완화 정책을 이어갔다. 다주택자 중과세가 서울 고가 아파트 쏠림과 부동산 양극화를 오히려 부추겼다는 비판에 따른 것이다. '똘똘한 한 채'로 대표되는 고가 1주택자와 저가 주택 2채 보유자 사이의 과세 형평성 문제도 제기됐다.

지난 1월 최상목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 겸 경제부총리는 '2025년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내년 5월까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조치를 유지하겠다고 밝히며 윤 전 대통령이 탄핵 심판을 받는 상황에서도 중과세 완화 기조는 지속됐다. 그러나 현 시점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폐지안은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한 상황이다. 소득세법과 지방세법 개정이 필요했지만, 여소야대 상황에서 입법에 실패한 것이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18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방에 주택을 추가로 구입할 경우 다주택자 중과세를 폐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대선 국면에서 이와 같은 추진 방향이 유지될지는 불투명하다.

◆ 전문가 "중과세 완화, 부동산 시장 순환 위해 여전히 필요"

사진은 송파구 잠실 아파트단지와 잠실 5단지(우측 아래),강남구 일대 건물 및 아파트 단지. [사진=뉴스핌DB]

그럼에도 지방 미분양, 부동산 양극화 문제 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부동산 시장 순환을 위한 중과세 완화 필요성은 여전히 제기된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1가구 2주택에 대한 중과세로 인해 지방의 부동산 거래가 사실상 막힌 상황"이라며 "비주택인 오피스텔이나 소규모 주택도 중과 대상에 포함돼 있어, 중과세 폐지가 시장 정상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신규 주택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시장 순환을 위해 세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도세와 취득세는 낮추는 한편 보유세를 높이는 등에 다주택자 중과에도 차별적인 손질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권대중 서강대 일반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는 "양도세나 취득세처럼 소득 이득에 기반한 세제는 완화하되, 자본 이득 성격의 보유세는 누진적으로 강화해야 한다"며 "보유할 만큼만 주택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양도세가 국세인 반면, 보유세는 지방세이기 때문에 보유세를 강화할 경우 지방세 수입이 증가해 지방 재정 자립도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dos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