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방·안보

속보

더보기

[단독] '주요 인사 구금' B-1 벙커에 계엄당시 군 120명 투입

기사입력 : 2025년04월10일 06:53

최종수정 : 2025년04월10일 07:53

'구금가능 확인' 지시받은 수사실장, '시설확인' 목적 출입
尹정부 출범 전략사, 계엄 임무 없는데 76명 투입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육군수도방위사령부 관할 B-1벙커에 국군방첩사령부 소속 군인 등 120명이 출입한 사실이 드러났다. B-1벙커는 여야 대표 등 주요 인사들을 체포해 가두려고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곳이다. '구금 가능 여부 확인'을 지시받은 것으로 알려진 노영훈 군사기밀수사실장이 당시 '시설 확인' 목적으로 출입한 기록도 확인됐다.

10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군수도방위사령부 및 전략사령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난해 12월 3일 밤 10시30분부터 다음날인 4일 새벽 4시7분까지 B-1벙커에는 방첩사, 전략사, 국군지휘통신사령부, 수방사 소속 군인 총 120명이 출입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계엄 당시 B-1벙커에 출입한 인원은 ▲전략사 76명 ▲수방사·방첩사 24명 ▲국통사 20명 등이다. 특히 수기로 작성된 출입기록에 따르면 노영훈 수사실장을 비롯해 방산기밀수사과장, 수사통제장교 등 5명은 12월 4일 새벽 12시 19분부터 49분까지 약 30분간 '시설 확인' 목적으로 B-1벙커를 찾았다.

노 수사실장은 비상계엄 당일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지시로 'B-1벙커에 50여 명 구금이 가능한지 확인하라'는 지시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10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군수도방위사령부 및 전략사령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난해 12월 3일 밤 10시30분부터 다음날인 4일 새벽 4시7분까지 B-1벙커에는 방첩사, 전략사, 국군지휘통신사령부, 육군수도방위사령부 소속 군인 총 120명이 출입했다. 사진은 계엄 당시 노영훈 군사기밀수사실장을 비롯한 방첩사 소속 군인들이 수기로 작성한 출입기록. [사진=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2025.04.10 parksj@newspim.com

여 전 사령관은 비상계엄 당시 김대우 수사단장에게 우원식 국회의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등 주요 인사 14명을 신속히 체포해 수도방위사령부 시설로 이송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포 대상에는 조해주 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 원장, 이학영 국회부의장, 김민석 민주당 의원, 김민웅 촛불승리전환행동 상임대표, 김명수 전 대법원장, 방송인 김어준 씨,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 권순일 전 대법관 등이 언급됐다.

노 수사실장은 시설 확인 후 곧바로 '수용 인원 규모, 화장실 위생 문제 등 열악한 환경으로 구금시설로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해 여 전 사령관에게 'B1벙커는 수용이 불가하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우 방첩사 수사단장도 지난해 12월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구금 시설과 체포 관련 지시를 직접 받았다"며 "처음 지시받기로는 수도방위사령부에 있는 B-1 벙커 안에 구금할 수 있는 시설이 있는지 확인하라고 여 전 사령관이 지시했다"고 말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은 헌재 탄핵심판에서 정치인 체포 지시는 없었고 구금시설로 지목된 B-1벙커도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한 바 있다.

76명이나 B-1벙커에 투입된 전략사는 주로 적의 핵공격 및 대량살상무기 공격에 대비하기 위한 부대로, 비상계엄에 따라 부여된 임무나 역할이 없었다. 그런데도 전군 경계태세 2급 발령이라는 이유로 벙커에 투입됐다.

전략사는 문재인 정부 당시 창설을 추진하다 북한 자극 우려로 백지화한 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재추진, 지난해 10월 1일 창설됐다. 국통사는 군 통신망 운용 및 장비 장애 발생 대비를 위해 20명이 출입했다.

추 의원은 "내란 수괴 혐의를 받는 윤석열은 파면됐지만 아직 밝혀지지 않은 진실이 너무 많다"며 "12·3 비상계엄 당시 B-1벙커에 왜 120명 정도의 군인들이 출입했는지 모든 과정을 철저히 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parks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원조 친명' 김영진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원조 친명'으로 분류되는 김영진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직언과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정치인으로 손꼽힌다. 이 대통령도 김 의원의 쓴소리는 합리적이라고 판단해 경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2022년 대선 패배 이후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에 출마하겠다고 했을 때 반대했고, 지난해 당대표직 연임에 대해서도 "이 대표가 계속 '설탕'(감언이설)만 먹고 있다면 이빨이 다 썩을 수 있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냈었다.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를 국회 취임식장으로 안내하는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5.06.23 [사진=김영진 블로그] 이로 인해 둘 사이가 껄끄러워졌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주변 사람들 사이에선 "그래도 (이 대통령이) 당내에서 진심으로 의지한 인물은 김 의원뿐"이라는 말이 돌았다. 김 의원은 중앙대를 졸업한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 정치인이다. 이 대통령이 아끼는 중대 후배 중 하나로 내각 구성을 포함한 각종 인선 시나리오에 1순위로 회자된다. 운동권 출신으로 졸업 후 취업이 안 될 때 당시 변호사였던 이 대통령이 취업을 지원했다는 후문이 있을 정도로 인연이 깊다. 그는 2017년 대선부터 이 대통령을 지원한 '원조 친명' 7인회(김영진·문진석·정성호 의원, 김병욱·김남국·이규민·임종성 전 의원) 중 한 명이다. 김 의원은 지난 대선 때 선대위 상황실장, 이번엔 정무실장을 맡아 '전략통'으로 활약했다.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2025.06.23 [사진=김영진 블로그] 김 의원은 중앙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후 김근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 상임의장직을 맡을 때 그를 보좌했다. 1998년 국회 인턴을 시작으로 조세형 의원 비서, 조한천 의원 비서관, 김진표 의원 보좌관 등을 지냈다. 국회의원 보좌진 외에도 민주당 경기도당 대변인 등을 지내면서 주로 당에서 근무하거나, 보좌관으로 활동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수원시 병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첫 뱃지를 단 후 2017년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후보 대세론이 굳어지던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대학 선배인 이재명 후보 캠프에 참여해 '진짜 친명'으로 불린다. 2018년 당 전략기획위원장직을 맡아 지방선거를 압승으로 이끌었고, 2년 후에도 다시 한 번 전략기획위원장을 맡았다. 이 대통령이 당내에서 전략적 조언을 구하는 소수의 인물 중 한 명으로 '이재명 당대표 1기' 당시 정무조정실장을 맡아 근거리에서 보좌했다. 2016년 처음 국회에 입성한 이후 수원병에서 22대까지 내리 3선에 성공했다. 여러 선거를 승리로 이끈 전략통으로, 경제정책과 실물경제 흐름에 밝다는 평가를 받는다. 민주당 관계자는 "실물경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점이야말로 김 의원과 이 대통령의 닮은 점이자 잘 통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1967년 충남 예산 출신으로 유신고와 중대 경영학과(86학번)를 졸업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23 09: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