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풀타임' 이강희는 아쉬운 자책골... 소속팀 빈 0-2 패배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국가대표 측면 수비수 이태석(23)이 유럽 무대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태석은 아버지 이을용(50·경남FC 감독)의 뒤를 이어 '부자 유럽파' 계보를 이었다.
이태석은 11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빈 게네랄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2라운드 볼프스베르거 AC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됐다. 팀이 0-2로 뒤진 상황에서 왼쪽 풀백으로 나선 그는 45분 동안 안정적인 수비와 적극적인 공격 가담을 동시에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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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아우스트리아 빈 유니폼을 입은 이태석. [사진=아우스트리아 빈] 2025.08.02 zangpabo@newspim.com |
축구 통계업체 풋몹은 이태석에게 팀 내 최고 평점인 7점을 부여했다. 35회 시도한 패스 중 32회를 성공시키며 91%의 성공률을 기록했고, 지상 경합 3회 모두 승리했다. 기회 창출 1회, 볼 탈환 5회로 존재감을 남겼다. 슈팅도 한 차례 있었다.
이번 출전은 지난 2일 포항 스틸러스와 결별하고 아우스트리아 빈과 2029년 여름까지 4년 계약을 맺은 뒤 치른 유럽 무대 데뷔전. 그의 아버지 이을용 감독은 2002 한일월드컵 4강의 주역으로, 이후 튀르키예 트라브존스포르에서 활약한 바 있다. 부자가 모두 유럽에서 뛴 사례는 한국 축구에서도 드물다.
이날 경기에는 지난 6월 말 먼저 합류한 중앙 수비수 이강희(24)도 선발로 나섰다. 리그 2경기 연속 출전이자 첫 선발 경기였다. 그는 스리백의 중앙 수비수로 시작해 후반에는 미드필더와 오른쪽 수비를 오가며 뛰었다. 하지만 전반 23분, 상대 크로스를 걷어내려다 자책골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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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희. [사진=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홈페이지] |
아우스트리아 빈은 이날 0-2로 패하며 시즌 초반 1무 1패(승점 1)에 머물렀다. 개막전 원정에서 2-2로 비겼던 팀은 홈 첫 경기에서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