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시장 장기침체로 해마다 축소,6151억원 규모로 집계
예경 2025 미술시장보고서 발간 아트페어 제외하고 위축
[서울=뉴스핌 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한 때 1조원을 넘어섰다가 계속 하향세를 보이던 국내 미술시장이 올해도 11.2% 감소해 6151억원 규모인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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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삼청동 현대화랑이 기획한 노은님 화백 3주기 전 전경 [사진-현대화랑] 2025.11.28 art29@newspim.com |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와 (재)예술경영지원센터(대표 김장호)는 '2025 미술시장(2024년도 기준) 보고서'를 발간했다. 예경은 지난 2008년부터 미술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 수립과 현장 환류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매년 미술시장조사를 시행해왔다. 이 조사는 미술품을 거래하는 화랑·경매회사·아트페어 등 유통부문과 미술관·미술은행 등 기반 부문을 대상으로 미술품 판매규모와 운영 현황을 집계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에 따르면 2024년 국내 미술시장의 작품 거래규모는 약 6151억원으로, 전년 대비 11.2%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이는 영역별 중복 거래금액은 제외된 수치다.
주요 유통 영역별 작품 판매규모는 화랑이 3390억원으로 전년대비 15.7% 감소했다. 미술품 경매시장은 1204억원으로 무려 23.4% 감소했다. 반면 아트페어는 31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6% 증가했다.
기반 영역에서는 미술관 작품 구입액이 112억 원으로 전년 대비 32.2% 감소했으며, 건축물 미술작품과 미술은행 구입액은 각각 1383억원, 27.2억원으로 집계됐다.
거래 작품수 또한 감소세를 보였다. 중복을 제외한 2024년 거래 작품수는 4만3872점으로, 전년 대비 16.9% 줄어든 규모다. 주요 유통 영역별 거래 작품 수는 화랑이 2만3725점으로 전년대비 10.9% 감소했다. 경매시장은 1만3202점으로 20.8%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트페어 또한 5021점으로 28.5% 감소했다.
기반 영역에서는 미술관 구입 작품수가 842점으로 전년 대비 40.9% 감소했으며, 건축물 미술작품 853점, 미술은행 229점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작품 판매규모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주요 미술품 유통영역의 종사자수와 업체수는 3670명, 997개로 집계되어 전년대비 각각 6.0%, 0.8% 증가했다. 화랑과 경매회사의 종사자수는 전년 대비 각각 2.7%, 1.8% 감소한 2272명, 270명으로 나타났으나, 아트페어는 전년 대비 32.2% 증가한 1128명으로 조사됐다.
업체 수의 경우, 화랑은 877개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으며, 아트페어는 31.7% 증가한 108개로 나타났다. 기반영역인 미술관의 종사자수와 업체 수는 각각 3259명, 275개로, 전년 대비 종사자수는 소폭 증가, 업체수는 소폭 감소하였다.
예술경영지원센터 관계자는 "미술시장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2024년 국내 미술시장은 6000억원대의 거래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단기적 변동성이나 과거 호황기와의 비교보다는, 장기적 성장 구조와 시장 기반의 성숙 과정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내년부터 시행되는 미술 서비스업 신고제를 통해 국내 미술시장이 보다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변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의 결과를 담은 '2025 미술시장조사' 보고서는 예술경영지원센터 누리집과 미술시장정보시스템(K-ARTMARKET)을 통해 배포될 예정이다.
art2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