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4명 병원 이송…일부 생명 위독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호주 시드니 유명 관광지인 본다이비치에서 14일(현지시각)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 사망자가 16명으로 늘었다.
로이터통신과 호주 세븐뉴스 등에 따르면 경찰은 엑스(X)에 올린 게시글을 통해 이번 총격으로 총 16명이 사망했으며, 40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뉴사우스웨일스(NSW)주 보건부 장관 라이언 파크도 본다이 비치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어린이 1명을 포함해 현재까지 16명이 숨졌다고 확인했다.
용의자 2명 가운데 50세 남성 1명은 경찰이 쏜 총에 맞아 현장에서 사망했으며, 또 다른 총격범은 중태에 빠진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다만 경찰이 올린 글에서 이미 사망한 용의자 1명이나 중태로 전해졌던 또 다른 용의자가 업데이트된 사망자 수에 포함됐는지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파크 장관은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총격 사건으로 어린이 4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는데, 이 중 일부는 "생명이 위중한 상태"라며 "앞으로 몇 시간이 고비가 될 수 있다. 이들이 무사히 넘기길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건 발생 당시 본다이 비치 파크에서는 어린이를 위한 '하누카 바이 더 씨 2025(Chanukah by the Sea 2025)' 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하누카 바이 더 씨(Chanukah by the Sea)'는 매년 시드니 본다이 비치 인근에서 열리는 유대교 명절 하누카 기념 행사로, 어린이와 가족을 중심으로 공연과 놀이 프로그램 등이 진행되는 지역 축제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이번 총격을 "참혹하고 파괴적인 테러 공격"이라고 규정했다.
경찰은 현장 감식과 수사가 계속됨에 따라 15일 하루 본다이 비치와 인근 도로를 전면 통제한다고 덧붙였다.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