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경기 용인시 수지구의 핵심 입지에 들어서는 '수지자이 에디시온'이 전용 84㎡ 기준 15억원대의 높은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특별공급에서 모집 가구 수를 넘기며 선방했다.
3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29일 진행된 이 단지의 특별공급 청약에서 243가구 모집에 총 311명이 접수해 평균 경쟁률 1.28대 1을 기록했다. 전체 접수 건수 중 신혼부부 유형에 153건, 다자녀 가구에 84건이 몰리며 3040세대 실수요층이 청약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형별로는 대형 평형인 전용 120㎡ 타입이 5가구 모집에 8명이 지원해 1.60대 1로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주력 평형인 84㎡ 타입 중에서는 84㎡A가 57가구 모집에 89명이 접수해 1.56대 1을 기록했고, 가장 많은 물량(122가구)이 배정된 84㎡C 타입도 159명이 통장을 던져 1.3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다만 84㎡D 타입은 38가구 모집에 32명만이 신청해 0.84대 1로 미달돼, 잔여 물량이 일반공급으로 넘어가게 됐다.
이 단지는 한국자산신탁이 시행하고 GS건설이 시공을 맡았으며,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 일원에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규모로 조성된다. 분양가는 최고가 기준으로 전용 84㎡A가 15억 6500만원, 84㎡C가 15억 4900만원 등으로 책정됐으며, 펜트하우스 타입은 50억원을 호가한다. 입주는 2029년 2월 예정이다.
<분양 시장 분석> 이번 청약 결과는 '입지의 힘'이 '고분양가 저항감'을 일정 부분 상쇄한 것으로 분석된다. 수지구 풍덕천동은 신분당선을 통한 강남 접근성과 우수한 학군을 갖춘 경기 남부의 전통적인 부촌으로, 대기 수요가 탄탄한 지역이다. 전용 84㎡ 분양가가 15억 원을 넘어 서울 강북권 신축 아파트 가격과 맞먹는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1대 1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은, '자이(Xi)' 브랜드 파워와 지역 내 희소성 있는 신축 대단지에 대한 갈증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다만 폭발적인 경쟁률로 이어지지 않은 점은 높은 가격에 부담을 느낀 수요자들이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음을 시사하며, 1순위 청약에서도 '완판'과 '옥석 가리기' 사이의 치열한 눈치작전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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