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욕·서울=뉴스핌] 김근철·박정우 특파원, 오상용 기자 = 이란을 겨냥한 미국의 군사적 위협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란 정부는 미국이 침공할 경우 즉각적이고 강력한 반격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고문인 알리 샴카니는 현지시간 28일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미국이 어떤 군사 행동을 취하든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 그리고 그들을 지원하는 세력을 표적으로 삼아 맞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바스 아그라치 이란 외무장관도 같은 날 X 계정에서 "우리 군대는 어떤 공격에도 즉각적이고 강력하게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며 "방아쇠에 손가락을 대고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미국과 핵 협상에는 열려 있다는 입장이다. 아그라치 장관은 "이란은 언제나 상호 이익이 되고 공정하며 형평성에 맞는 핵 협상을 환영해 왔다"면서 "이러한 협상은 강압과 위협, 협박 없이 동등한 입장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통해) 이란의 평확적인 핵 기술에 대한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며 "이는 핵무기 보유 금지를 담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란의 안보 전략에서 그런 무기는 고려 대상이 아니"라며 "우린 결코 핵무기 보유를 추구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 주 들어 백악관은 이란에 대한 압박 수위를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현지시간 28일) 이란이 핵 포기 합의에 서명하지 않을 경우 무력으로 응징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을 통해 "거대한 함대가 이란으로 향하고 있다. 이 함대는 막강한 힘과 열정,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빠르게 이동 중"이라면서 "위대한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을 선두로 한 이 함대는 베네수엘라에 보냈던 함대보다 더 큰 규모"라고 위협했다.
이어 "베네수엘라 때와 마찬가지로, 필요하다면 속도와 폭력을 동반해 신속하게 임무를 수행할 준비가 돼 있고, 그럴 의지도 있으며, 그럴 능력도 갖추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북한과 달리 이란은 아직 미국에 위협이 될 만한 핵무기나 발사체를 개발하지 못한 상태라,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언제든 힘으로 이란을 굴복시킬 수 있다는 계산이 섰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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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같은 날 상원 청문회에서 이란 정권이 경제 붕괴로 사상 유례없는 약체 상태에 몰려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베네수엘라에서와 같은 직접 군사개입은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이란 정권은 지금 유례없이 약화돼 있고 경제는 사실상 붕괴 직전"이라고 진단하면서도 "이란 상황은 베네수엘라보다 훨씬 더 복잡해 군사적 개입 여부는 매우 신중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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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y7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