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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환율 전망] 달러 약세 자장 내 저항요인 상존, “달러 매도심리 vs 당국 개입”

기사입력 : 2003년12월08일 14:58

최종수정 : 2003년12월08일 14:58


10월의 외환시장은 한 방향만 일방적으로 바라보기엔 위험이 크다. 전반적인 큰 그림은 전세계적인 ‘달러화 약세’의 자장 내 있지만 내부적으로 저항을 일으킬만한 변수들도 상존하고 있다. 9월 국제사회의 합의가 가져온 국제금융시장의 메커니즘 변화 가능성이 시장을 지배하는 큰 틀이다. ‘유연한 환율정책’과 ‘환율의 시장주의’에 대한 국제사회의 합의는 중국과 일본을 주타겟으로 한 것이었지만 아시아통화의 절상압력이 가시화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달러화는 미국 내부의 정치경제적 이유로 기정사실화됐으며 그 기조는 지속된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달러/엔 환율은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 110엔을 향한 움직임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이같은 대외여건의 판세에 발을 걸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달러 약세, 아시아통화 강세’라는 대세를 거스를만한 명분이나 이유가 현재로선 미약하다. 환율 하락 추세에 대한 저항요인은 외환당국의 개입 가능성이다. 필사적으로 원화절상압력을 완화하려는 당국 의지는 거듭 확인되고 있으며 월중 일시적인 반등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다만 한일 외환당국의 정책적인 노력은 하락 속도를 더디게 조절하는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수급상황은 전반적으로 이전보다 강도는 약해지겠지만 달러공급이 앞선 흐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환율이 하락했지만 수출 호조세는 쉬이 꺾이지 않고 있으며 외화예금, 외국인 직접투자자금(FDI) 등 물량 부담을 느낄 요인도 남아있다. 다만 9월 하순이후 외국인 주식순매수가 급격히 둔화돼 공급요인의 한 축이 흔들리고 있으며 계절적 요인에 의한 결제수요 유입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 시장예상환율 1,135.07~1,162.33원뉴스핌(Newspim)이 은행권 외환딜러 15명을 대상으로 10월 환율전망 폴(Poll)을 실시한 결과, 예상 저점은 단순평균으로 1,135.07원, 고점은 1,162.33원으로 집계됐다. 월중 저점과 고점 가운데 최고치와 최저치를 뺀 나머지 전망치의 평균은 각각 1,134.71원, 1,161.79원으로 나타났다.(※참고: [외환전망표] 10월중 달러/원 환율 전망)9월 29일과 30일을 제외한 지난달 장중 저점(9월 22일 1,150.00원)보다 낙폭은 크게 확대되고 고점(9월 2일 1,177.90원)도 크게 낮아진 그림이다. 단순평균에 의한 저점 예상은 지난 2000년 11월 15일 장중 1,133.10원까지 내려선 이후 최저 수준인 것.조사결과, 7명이 '1,140원'을 월중 저점으로 예상해 의견이 가장 많이 몰렸으며 이를 중요한 레벨로 지목했다. 이어 5명이 ‘1,130원’을, 2명은 ‘1,135원’을 저점의 한계로 점쳐 1,130원대 진입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나머지 1명은 ‘1,126원’까지 흘러내릴 여지가 있다고 진단, 2000년 10월이후 36개월만에 1,120원대 진입도 예상됐다. 위쪽으로는 10명의 딜러가 '1,160원'이 저항선이 될 것으로 지적했다. 이어 4명이 ‘1,170원'까지 반등할 여지가 있다고 판단한 반면, 나머지 1명은 ‘1,155원’을 고점으로 지목해 환율 상승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 1,150원을 둘러싼 공방, “조정론자 vs 대세유지론”시장 전문가들은 일단 당국에서 봉쇄하고 있는 1,150원대가 붕괴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달러/엔 환율의 추가 하락이 진행될 경우 속도 면에서 차이는 있겠지만 당국의 ‘환율경비구역(FSA)’의 하단이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환율은 1,150원이 확실하게 깨질 경우 1,140원까지 밀릴 여지가 있다. 이 선은 중요한 레벨로 인식되고 있다. 지난 2000년 11월 환율 급등이 촉발됐던 곳이며 이 선이 깨질 경우 1,130원대 진입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 물론 이는 달러/엔이 110엔대 위협 시도가 있을 것이란 전망을 전제로 한다. 임현욱 도이치은행 딜러는 “하향시도가 계속되고 추세 반전을 외치는 사람은 거의 없다”면서도 “다만 수급상 크게 불리하지 않음을 고려하면 달러/엔이 111엔에 있으며 1,150원을 깨기도 만만치 않고 110엔을 가도 1,140원에서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위쪽으로는 앞서 강한 지지선으로 작용했던 ‘1,170원’이 단단한 저항선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앞서 1,160원도 수급상의 매물 부담과 2002년 7월이후 중기 지지선임을 감안하면 반등의 한계가 될 수 있다. 구길모 외환은행 딜러는 “10월에는 1,140원을 찍느냐 아니냐에 따라 상황이 다르게 나타날 것”이라며 “아래로 1,140원까지 내려서면 1,160원을 반등할 여지가 있으나 그렇지 못하면 한달내내 1,150원을 깨지 못하는 지지부진한 흐름이 될 수도 있다”고 얘기했다. 시장은 크게 보면 “(단기급락에 따른) 갭을 메워야 한다”는 조정론자와 “하락 추세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지 않느냐”는 대세유지론자 사이로 나뉠 수 있다. 이정하 산업은행 딜러는 “급락 분위기가 진정됐고 10월에는 공기업 위주의 결제수요 등이 있을 것”이라며 “위아래 오픈돼 있지만 조정 흐름 속에 1,140~1,170원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노상칠 국민은행 딜러는 “10월에도 추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시중에 물량이 워낙 많아서 툭 건드리면 내려갈 수 있다”며 “정부는 속도와 낙폭만 신경 쓸 뿐이고 현재로 봐선 올라갈 이유가 없다”고 전망했다. ◆ 달러 약세 기조는 계속된다두바이 G7회담의 성명서를 둘러싼 엇갈린 해석과 잡음이 나오고 있지만 ‘달러화 약세-아시아통화 강세’는 현 국제금융시장의 대세다. 환율전쟁의 포화는 계속 피어오르고 있는 셈이다. 미국 경상적자와 재정적자의 쌍둥이 적자라는 경제구조적 결함이 달러화의 발목을 계속 붙잡고 있다. 정치적으로도 내년 대선을 앞둔 부시 행정부의 의지가 고용확대 등을 위해 달러화 약세를 원하고 있다. 다만 두바이합의 전후의 과정과 지난 상반기 달러화 약세의 차이가 있다면 상대적으로 어느 통화에 더 초점을 맞췄는가하는 점이다. 달러화 약세의 화살은 두바이합의 직후 ‘아시아통화’라는 과녁으로 정조준돼 있다. 정미영 삼성선물 과장은 “올 상반기까지 미 달러의 유로화에 대한 약세가 두드러졌다면 G7이후에는 미 달러의 아시아통화에 대한 약세가 대세를 형성할 것”이라며 “아시아 통화의 주축에 있는 달러/엔의 하락세가 얼마나 가파르게 진행될 것이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원화도 결국 국제금융시장의 대세에 따를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김성순 기업은행 딜러는 “정치경제적인 논리로 달러 약세의 압력이 계속될 것”이라며 “일단 추세를 읽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일부에서 국내 외환시장에서 추세를 거스를만한 뉴스는 ‘북핵문제의 재부각’밖에 없다는 얘기도 있다. 다만 미국의 쌍둥이 적자, 고용시장 우려 등 달러 악재요인이 어느정도 시장에 반영돼 있다는 지적도 있어 달러 약세가 주춤할 가능성도 일부 있다. ◆ 한일 외환당국의 저항, 양국 펀더멘털 차이 고려추세의 한편에는 자국 통화의 강세를 저지코자하는 외환당국들이 있다. 특히 국내 외환당국은 일본과의 펀더멘털 차이를 들어 원화와 엔화의 디커플링(차별화)를 강조하는 한편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한도 5조원 증액 등 환율 안정을 위한 총력전에 나선 상태다. G7회담 직후인 9월22~26일까지 외환당국자들은 잇따른 구두개입을 행했고 20억달러 이상의 시중 물량을 흡수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앞선 1,170원을 둘러싼 신경전이 재현됐으며 시장 참가자들은 당국의 강한 의중을 반영, 공격적인 달러매도에 나서지 못하기도 했다. 다만 그 개입은 레벨끌어올리기는 아니고 물량을 받아내는 형태였다. 이같은 개입 형태는 10월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정보기술(IT)경기 회복 등으로 수출이 계속 두 자릿수 증가세인데다 중국 수출도 여전히 호조를 유지, 당국의 개입 명분도 약화돼 있다. 아시아통화의 동반 강세는 수출가격경쟁력에서 크게 밑질 것이 없다. 원화절상에 따른 악영향은 일정부분 상쇄될 여지가 있는 것. 한편 일본 외환당국도 G7회담 성명서 채택에 따른 공격적인 시장 개입은 자제하겠지만 달러/엔의 급변동에는 대처할 것을 분명히 하고 있다. 후쿠이 도시히코 일본은행(BOJ)총재도 9월 하순 “두바이 회담에서 G7 회원국들은 종전의 환율정책을 변경하지 않았다”며 “G7은 외환시장의 지나친 움직임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양국 당국의 개입 경계감외에도 두 나라사이에 드러나고 있는 성장률의 차이를 감안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상존한다. 강세의 정도차이가 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는 것. 고상준 한미은행 딜러는 “달러/엔이 먼저 움직이고 달러/원도 반정도 동조를 하며 등락할 것”이라며 “일본의 성장세가 가시화되고 있으나 우리는 아니기 때문에 성장의 속도차이를 감안하면 달러/원이 자체적으로 내려가는 건 무리”라고 말했다. 그는 또 “두 통화간 하락 속도 차이로 인해 엔/원 환율이 많이 올라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물량부담 당분간 지속, 증시 외인 주식매매 주목 물량부담은 10월에도 계속 시장을 짓누를 여지가 크다. 거대 대기매물로 압박을 주는 거주자 외화예금은 반등시마다 매물벽을 형성하고 FDI자금이나 금융권의 외화채권 발행 등 달러공급 요인은 풍성하다. 또 당초 9월 30일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대금(1조750억원) 납입이 늦춰지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혀 10월중에 재부각될 가능성도 있다. 아직 납일 일자나 방식에 대해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으나 인수대금 전액이 시장에 공급될 것이란 예상은 다소 난망하다. 일각에서는 당국이 시장에 가해질 충격을 감안, 분산이나 스왑방식 등을 통해 되도록 충격이 적은 방향으로 이를 유도할 것이란 추정을 내놓기도 했다. 반면 물량을 극복할만한 수요는 현재로선 정부밖에 없다. 계절적인 요인에 따른 정유사가 매수주체로 서서히 등장할 가능성은 있지만 역외에서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지 않는 이상 수요우위의 상황은 쉽게 기대하기 힘들다. 역외는 달러/엔과 일정부분 연관성을 둔 거래에 나설 것으로 보여 당장 매수에 무게중심을 둔 거래에 나설 것이란 예상은 미약하다. 특히 주목해야 할 수급상의 변수라면 외국인 주식매매동향이다. 지난 5월 중순이후 지속적으로 주식순매수에 나서 9조원 이상을 기록했지만 지난 9월 15일이후 순매수세가 둔화되고 있다. 주가도 조정 움직임을 띠고 있어 경기회복 가시화나 기업 실적개선 등 뚜렷한 모멘텀이 드러나지 않는 이상 외국인 주식순매수에 의한 공급요인은 힘이 떨어질 여지가 짙다. 그러나 한꺼번에 국외로 자금이 유출되는 그런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이김준수 기자 jslyd0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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