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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이슈] 정부, 환율안정용 국고채 첫 발행

기사입력 : 2004년01월08일 12:14

최종수정 : 2004년01월08일 12:14


정부가 올들어 처음으로 환율안정을 위해 국고채 발행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이에 따라 8일 달러/원 환율이 1,183원선에서 추가 하락 시도가 주춤한 가운데 시장의 물량을 흡수하면서 개입에 기댄 매수세를 유도하고 있다.그렇지만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주식 순매수가 2,500억원을 넘었고 NDF 만기정산(픽싱) 매물과 업체 네고까지 더해진 상황에서 반등시도는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시장에서는 이번 외평채 발행 카드에 대해 환율의 하향 안정화를 시도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하향 압력을 수용하되 단기적으로는 달러/원 환율의 급락을 막는 수준이 아니겠느냐는 시각이다.국민은행의 한 딜러는 “이번 시장안정용 국고채 발행으로 단기적으로 달러/원은 1,180원선이 지켜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당국의 개입 수준도 위로 올리는 개입보다는 속도조절 개입으로 환율은 급락없이 하향 안정이 예상된다”고 말했다.이번 외환시장 안정용 국고채는 만기 5년물로 오는 12일 발행될 예정이다. 이번 발행이 경기회복기 금리 상승 영향 등 채권시장에 발행 부담을 줄 수 있으나 일단 단기적으로 10억달러 수준의 개입 자금을 확보한 것은 당국의 환율안정 의지를 피력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지난해의 경우 정부는 통화안정증권 18조원,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9조원, 외환시장안정용 국고채 5조원 등 모두 32조원 규모의 대량 채권을 발행해 해외부문에서 유입되는 통화를 흡수하고 외환시장의 개입 자금으로 활용했다. ◆ 정부 개입강도 약화됐나 그렇지만 연초부터 주가가 급등하고 외국인 주식자금이 급유입되는 등 달러 물량이 넘치는 상황에서 정책당국이 공세적으로 환율 상승을 이끌어낼 여건이 아니라는 시각이 많다. 일부에서는 당국의 개입 강도가 약해졌다는 지적도 있으나 ‘현명한 정부’라면 올들어 글로벌 달러 약세기조가 한층 노골화되는 상황에서 섣부른 방어의 위험을 감안할 것이라는 지적이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또 정부가 설비투자 등 내수부양을 정책 우선순위로 삼고, 한국은행 역시 내수회복의 속도가 늦다고 보고 있는 상황에서 금융통화위원회가 목표 콜금리를 유지한 것도 시장을 판단할 때 주시해야할 대목이다.한미은행의 딜러는 “올들어 정부의 개입 회수가 줄고 강도도 약해진 듯한 느낌은 있다”며 “그러나 워낙 시장 물량이 공급우위라는 점, 내수 부양의 필요성 등이 함께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외환은행의 한 딜러는 “외환시장에서 픽싱 매물이나 공급 우위는 상수(常數)이지 더 이상 변수(變數)가 되지 못해 펀더멘털을 좀더 파악해야 한다”며 “정부의 개입강도 약화나 소극적 방어 등이 거론되지만 그보다는 유로나 엔 등 주요통화의 강세를 볼 때 상대가격 수준에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유로화 급등, 개입 경계감 불구 하락 기조 유지 유로/달러는 지난해 22% 가량 상승했다. 지난해 말 유로존 12개 국가들의 안정협약 폐기 이후 상승폭을 확대, 지난 6일 1.2812까지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 경신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1월 취임한 쟝 클라우드 트리쉐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유로화가 안정적이고 강력한 통화가 되기를 바란다’ 입장 표명도 상승흐름을 강화시켰다.한편 유로/달러 급등으로 유로존 지역의 경기회복이 지연되는 게 아니냐는 여론이 비등하고 시장에서도 일단 구두개입 등 경계감이 조성되고 있다. 또 달러/엔 환율은 105대 이하로 떨어져서는 안된다는 일본 재계의 강력한 촉구가 이어지면서 일본은행의 개입도 강해지는 등 달러 환율이 반등하거나 하락세가 막히고 있기도 하다.그러나 미국의 경상수지와 재정수지 적자 누증이나 저금리 기조 유지 등에 따라 글로벌 달러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인 상황에서 달러화 반등은 일시적이라는 평가가 우선한다.도쿄미쓰비시은행의 한 딜러는 “도쿄시장에서 개입이 지속되고 있으나 업체 네고 등 매물이 쌓여있고 고점 매물도 지속되고 있다는 보고”라며 “달러/엔의 경우 추가 하락 여지가 더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HSBC의 딜러는 “지난해부터 당국이 개입으로 환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경험을 한 뒤여서 1,180원대로 접근할수록 시장의 경계감이 크게 작용하며 매도심리도 완화되고 있다”며 “그러나 달러/엔을 반영하는 정도로 보고 외국인 주식 순매수가 급증하면서 물량 충격이 빚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마인드를 되될리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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