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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환율전망] 국내외 대형 정책리스크 장세, “G7 회담 분수령”

기사입력 : 2004년04월04일 18:00

최종수정 : 2004년04월04일 18:00


2004년 들어 연초 이래 달러 약세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1월중에는 전세계 경기회복에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주가가 강세를 보였고, 저금리 기조 하에 국제 유동성이 급증하면서 주식 위주로 국제자금 유입이 봇물을 이뤘다.1월중 세계 증시는 상승흐름을 이어갔고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식시장도 후끈 달아올랐다.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업종 대표주를 중심으로 차별적이면서도 강력한 매수관점을 보이면서 거의 4조원에 달하는 순매수를 기록했다.이에 따라 국내 주가가 상승하는 가운데 외환시장에서는 달러화 공급이 넘쳐나면서 달러/원 환율이 급락 충격에 빠져들기도 했다. 글로벌 달러 약세 기조 속에서 수출 서프라이즈까지 지속되면서 전방위적인 원화강세 압력에 휘말렸다.이런 가운데 정부는 지난 1월 중순 1997년 IMF 외환위기 이래 자본 자유화의 일환으로 추진했던 외환시장 자유화를 부분 후퇴시키는 초유의 역외선물환시장(NDF) 직접 규제 조치를 단행하는 데까지 이르렀다. 역외 환투기 세력에 경고를 준다는 표명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국제자금 흐름에 대한 예측력이 정확치 못했고 상상을 초월하는 대량의 자금유입을 기존의 방식으로는 감당할 수 없었던 것이 직접 규제의 배경이 됐다. 또 헤지펀드 등의 단기적이고 빠르고 일시 대량화되는 자금을 중장기 관점의 통화정책상 고려돼야 하는 물량 흡수 방식으로 대처하는 데 대한 내외의 문제점도 양산됐다. 한국은행에서 본원통화를 찍어 달러를 매수한 뒤 풀린 통화를 통화안정증권을 통해 흡수하거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를 포함한 외환시장안정용 국고채 발행을 통해 흡수하는 방식은 채권발행이 누증될 뿐만 아니라 이자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된다.이에 따라 경제침체기 저금리로 눌러놨던 상황에서 경기회복기로 넘어갈 경우 통화정책은 무력화되고 재정부담이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다. 또 외환보유액이 국가경제규모 이상으로 커짐에 따라 운용손실을 포함해 정책적인 부담도 커졌다는 문제점이 지적됐다.그렇지만 정부의 반시장적인 NDF 규제 조치는 1월의 환율추이를 볼 때 크게 효과를 보지 못했다. 정부의 강력한 시장 개입 의지를 표명하긴 했으나 장기적으로 정부의 자유화에 대한 심도깊은 의견수렴이 없었고, 달러/원 환율 자체도 다시 저점 낮추기를 지속하는 상황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달러/원 환율은 지난 1월 2일 1,197.3원을 고점으로 1월 29일 1,171.1원까지 저점을 낮추는 등 하락세를 지속했다. 정부의 NDF 규제조치로 일단 1,170원선의 개입선이 지지되고는 있으나 글로벌 달러 약세 국면 속에서 수출 호조에 따른 무역흑자 급증 등으로 하락압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이에 따라 외환시장은 겉으로는 평온한 듯 안정감을 찾아가는 듯하지만 국내외 대형 변수가 상존하는 가운데 불확실성의 심연은 좀더 내부적으로 깊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많다. 글로벌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정부의 정책운용이 경직되는 쪽으로 가서는 부작용만 양산한다는 것이 시장의 우려 섞인 전언이다. ◆ 2월 외환시장: G7 회담이 달러 방향성의 분기점 2월의 외환시장은 여전히 글로벌 달러 약세 기조 속에서 국내외 주식시장 동향과 밀접한 연관 속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2월 7일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릴 G7 재무장관 회담이 주목되는 가운데 좀더 직접적으로는 글로벌 머니게임의 와중에 외국인 주식순매수의 변화 여부, 국내 NDF 규제의 제재를 둘러싼 정책 리스크가 주요 현안으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전체적으로는 전세계 경기회복세가 이어지는 과정에서 각국의 소비나 투자가 본격화될 지 경제 펀더멘털상의 변화가 여전한 관심사이고, 이런 과정에서 G7 회담을 축으로 하는 세계의 정책변수가 금융시장의 향방에 중요한 분수령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미국 경제가 지난해 4/4분기 4%의 경제성장률을 보이면서 2003년 연간으로 3.1% 성장, 지난 2002년 2.2%를 넘어서며 2000년 이래 최고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경기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그러나 지난 3/4분기 8.2%의 고성장을 맛보면서 시장이 기대치를 밑돈 것으로 평가하면서 FOMC의 금리인상 여지에 따른 달러 반등 기조를 접었다는 점에서 펀더멘탈 영향이 제한되면서 국제금융시장에는 G7 회담 결과에 시선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국내 외환시장은 대체로 G7 회담 전에는 정부의 개입지지 속에서 박스권 장세를 보이다가 G7 회담을 계기로 아래위쪽의 박스권 이탈 시도가 예상되고 있다. 아래쪽으로는 G7에서 아시아통화 절상론이 부상될 경우 무역흑자와 함께 글로벌 달러 약세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며, G7에서 별다른 환율 언급이 없다면 정부의 개입 지지가 좀더 강해지면서 외국인 순매도가 더해질 경우 상향 리스크에 휩싸일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이번 G7 재무장관 회담은 아래든 위든 안정이든 달러화의 방향성과 관련해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G7 회담 전에는 다소 정체감을 보이다가 G7 회담 이후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G7 회담 이전 전망: 1,170원대 박스권, 정체 국면 예상 이번주 달러/원 환율은 G7 재무회담을 앞둔 상황에서 1,170원대의 박스권에서 다소 소강국면에 처할 것으로 전망된다.외환․금융시장 분석예측 전문뉴스인 뉴스핌(Newspim)이 국내 및 외국계 은행권 외환딜러 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월 첫째주 달러/원 환율은 1,170~1,181원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설 연휴 이후 외국인의 강력한 주식 순매수에 따라 달러/원 환율이 급락하면서 예상 박스권이 고점과 저점 모두 10원 가량 낮아졌다.이번주 저점에 대해서는 조사 대상 12명 중에서 10명의 딜러가 1,170원이 지켜질 것으로 봤고, 나머지 2명의 경우 픽싱 셀 물량과 정부의 개입 약화 가능성을 들어 1,165원과 1,168원을 저점으로 꼽았다.반면 고점에 대해서는 10명이 지난주 고점인 1,177원 이상으로 상승할 가능성을 들었다. 이 중 1,177~1,178원이 3명, 1,180원이 4명, 그리고 1,183~1,185원이 4명이었다. 그러나 1명은 1,175원 이상으로 가기 힘들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미국이 지난 28일 FOMC에서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데다 지난해 9월 두바이 공동성명에서 1,150원대로 급락한 뒤 정부의 강력한 개입 지지선인 1,170원에 하향 접근하면서 하방경직성이 강화될 것이라는 데 시장이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특히 G7 회담을 앞두고서 적극적인 거래요인이 없는 데다 일련의 개입에 따른 돌발 상승 우려감이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외국인의 주식 매도가 나올 경우 아래보다는 위쪽으로 접근하는 것이 이익을 볼 수 있다는 시장의 이해도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정부가 1,170원대를 사수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데다 외국인의 대량 순매수 이후 매수세가 다소 완화되고 있다”며 “월말 네고장세도 지난 터이고 G7 회담도 앞두고 있어 1,170원대의 박스권 정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 G7 회담 이후 전망: 상방 하향 리스크 공존 그러나 2월 7일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릴 예정인 G7 재무장관 이후가 되면 달러/원 환율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뉴스핌(Newspim)이 다시 12명의 은행권 딜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2월중 달러/원 환율은 단순평균으로 1,161~1,187원대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뉴스핌의 지난 1월 전망과 비교하면 저점은 1월중 환율 하락을 반영해 20원이나 대폭 낮아졌고, 고점도 1,203원에서 16원이 떨어졌다. 또 월중 예상 변동폭은 국외 대형 정책변수 등 불확실성 요인이 작용하면서 20원선에서 40원대로 벌어졌다. 2월중 저점에 대해서는 5명이 1,160원대를 전망해 주류를 이뤘고, 3명은 1,150원선을 예상했다. 1,170원대가 지켜질 것으로 보이는 시각은 2명이었다. 나머지 2명은 글로벌 약세 기조가 강화되면서 1,160원대로 떨어질 수 있다고 봤으나 일단 G7 회담의 중요성을 감안해 환율 수준에 대한 전망을 유보했다.고점에 대해서는 1,180원이 2명, 1,185원이 2명, 1,188원이 2명, 1,190원이 3명이었으며 1명은 1,195원을 예상했다.시장에서는 대체로 정부의 개입 영향력에 따라 1,170원대가 주요한 지지선으로 인식했으나 달러 약세 기조를 좀더 강화시키는 글로벌 대형 변수가 나타날 경우 개입선 후퇴는 어쩔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아래쪽으로는 지난해 9월 두바이 재무장관 회담에서 공동성명이 도출되면서 학습효과가 있었던 데다 미국이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경상수지 적자 등으로 달러 약세 기조를 암묵화시키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는 심증이 작용하고 있다.최근 국제외환시장에서 환율을 둘러싸고 미국, 유로존, 일본 등 G3 그룹간의 신경전이 노골화되면서 달러 환율의 시장변동성이 커졌고, 중국 위안화 평가절상을 포함해 아시아통화에 대한 절상 압력이 강화될 소지가 여전하다.그러나 반대로 이번 재무장관 회담에서 환율에 대해 직접적인 멘트가 없다면 상향쪽으로 올라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생각도 제시되고 있다. 최근 유로/달러가 1.30대로 급격하게 치고 오르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의 구두개입과 시장경계감으로 반락 등 일부 조정을 보인 가운데 G7 회담이 임박하는 와중에 각국 정책담당자들이 최근 환율문제보다는 경제회복이 더 중요하다는 쪽으로 ‘환율전쟁’을 간접화시키고 있는 모습이다.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고용회복이 아직 멀었고 경기회복을 위해 달러 약세 기조를 유도할 것이나 달러 약세가 점진적인 하락 정도이고 미국이 급격한 달러 자산 매각을 경계해 아시아국가들의 개입 정책을 용인한다면 상황이 다소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실례로 지난해 하반기 이래 미국이 일본의 개입 정책을 인정하고 있다는 일본의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게이오대 교수 등 국제논자들의 증언이 있었고, 미국 재무부의 조사결과에서도 한국을 포함해 일본 등 아시아국가들의 개입정책을 크게 문제삼지 않았던 전례가 있다. 외국계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화 급락 경계감이 여전히 큰 게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최근 국제금융시장 흐름상 별다른 얘기 없이 끝날 수도 있어 향후 달러/원의 향방이 위쪽으로 튈 여지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시중은행의 다른 딜러는 “2월 시장에서는 주식시장이 중요하며 외국인 매수요인이 다소 완화될 여지는 있어 보인다”면서도 “그러나 외국인 순매수가 완화된다고 하더라도 정부가 이런 식으로 경직되게 개입을 계속한다면 역으로 부작용이 클 수 있다”고 경계했다. [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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