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환율안정용 외평기금채권 발행규모가 11조원으로 논의되고 있다.
16일 재정경제부 한 관계자는 “내년 외국환평형기금 신규발행 한도를 올해와 같은 11조원 수준으로 기획예산처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정부가 당초 밝힌 중기 재정계획안보다 3조원 많은 수준이다.
기획예산처는 국가재정운용계획상 외국환평형기금채권 발행 규모를 2006년 11조원, 올해 10조원, 내년 8조원으로 점차 줄여나가도록 잡은 바 있다.
그러나 최근 환율이 지속적으로 하락 추세를 보임에 따라 올해 한도를 11조원으로 유지한 데 이어 내년에도 줄이지 않는 방향을 모색중인 것.
이에 따라 외평기금 발행 잔액도 내년에는 1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는 오후 2시 42분 유료회원들께 앞서 송고된 바 있습니다.)
작년말 기준 외평기금 잔액은 78조5000억원으로 올해와 내년 신규발행 한도 22조원을 모두 소진한다고 가정하면 잔액은 100조5000억원이 된다.
이에 대해 재경부 관계자는 "외평기금의 한도액을 정하는 것일 뿐"이라며 "환율 안정용 재원이 외평채만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다른 재경부 관계자는 “아직 정부 내에서 예산안을 논의하는 단계이고 결정된 게 하나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