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지서기자] 호주 북동부 지역을 휩쓴 홍수 탓에 호주의 석탄 수출도 타격을 입을 전망이어서 호주 경제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석탄을 이용하는 철강산업 등 관련 업계에서도 긴장하고 있다 .
4일 주요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홍수로 호주는 독일과 프랑스의 면적을 합친 정도의 지역이 침수됐다. 특히 침수 지역 중 호주의 대표적 탄광촌인 퀸즐랜드 주가 포함되어 있어 당분간 석탄 가격 급등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진 탄광들은 연간 9000만톤의 석탄을 생산하는 수출 중심지다.
이는 지난 2009년 호주의 연간 석탄 수출량인 2억 5900만 톤의 35%에 해당하는 규모로 향후 석탄 수급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석탄 수출의 주요 통로인 글래드스턴 항구가 홍수 탓에 정상적인 운영이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수출 선박들의 발도 묶여있는 상황.
실제로 호주는 세계 점결탄 생산의 50% 이상을 책임지고 있는 국가다. 이에 중국을 비롯한 주변 아시아 철강업체들도 이번 석탄 공급 차질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호주의 전반적인 경제 역시 예상치 못한 악재에 주춤하게 됐다.
JP모간의 헬렌 케반스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홍수로 호주는 국내총생산(GDP)의 약 0.4%포인트가 줄어들 것"이라며 "경제 수요와 생산이 줄어들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홍수가 발생한 이후 지난 2주간 20만명 가량의 주민들이 침수지역을 떠나는 등 이번 홍수가 호주에겐 역사상 최악의 홍수로 기록될 전망이다.
침수 지역에 거주하는 한 현지 호주인은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물에 잠긴 7만 5000개의 마을이 물에 둘러싸인 해변을 보는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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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