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주요 국제 신용평가사인 미국 무디스(Moody's)가 오바마 정부의 올 예산안이 다소 긍정적이기는 하지만, 추가적인 적자 감축 노력이 없다면 미국 국가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변할 가능성은 열려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15일 무디스 뉴욕 지사의 스티븐 헤스는 "의회에 제출된 정부 예산안이 그대로 통과된다면 우리가 보기에는 약간 긍정적일 것 같지만, 그렇게 될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면서, "향후 2년 동안 추가적인 적자 감축 노력이 없다면 국가 신용등급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3.7조 달러 규모의 오마바 행정부가 제출한 예산안을 보면 2012년까지 4년 연속 예산적자가 1조 달러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회계연도 적자는 1.6조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 국내총생산(GDP)이 10.9%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재정 적자는 2010년대 중반은 되어야까지 적자가 보다 지속가능한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오마바 정부의 적자 감축 계획은 재정지출을 줄이고 소득세율을 인상해 연방적자를 향후 10년 동안 1.1조 달러 축소한다는 것이 골자다.
이에 대해 무디스의 헤스는 "조만간 이런 노력이 실행될 것 같지도 않을 뿐더러, 실제로 실행되는 것은 지금 제시된 것과 상당히 다를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편 경쟁 신평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데이빗 와이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날 한 대담을 통해 "그 동안 너무 오랜 기간 적자 규모가 장난아니게 컸다"면서, "충분치는 않지만 적자 감축 방향은 올바르다"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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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