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절반, "한 달에 4권 이상 책 읽는다"
[뉴스핌=이강혁 기자] # 검정색 고급 세단이 미끄러지듯 정차한다. 수행비서가 차 뒷문을 열면 서류가방을 들고 차에 오른다. 점심은 시내 고급 호텔 중식당에서. 저녁엔 일등석을 타고 해외 출장길에 오른다. 돌아오는 주말엔 거래업체 사장과 제주도에서 골프가 예약돼 있다.
평범한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그려 봤을 우리나라 기업 최고경영자(CEO)의 가상 모습이다. 실제 그들의 생활은 어떨까?
온라인 종합경제미디어 뉴스핌이 창간 8주년을 맞아 국내 주요 30대 기업 CEO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 정도는 휴일이나 주말에 골프장을 찾고 등산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휴일에도 시장 동향 파악을 위해 인근 대형마트나 재래시장을 찾는다는 CEO도 눈에 띄었다.
또 생산현장을 찾거나 해외출장을 간다는 CEO도 있었다.
응답자의 47.9%는 바쁜 와중에도 한 달에 4권 이상의 책을 읽는다고 답했다. 90% 이상이 최소 한달에 한 권 이상의 책을 읽는 것으로 조사됐다. <표5>
이들이 밝힌 추천도서는 경영학과 인문학 관련 책들이 많았다.
신간인 김진욱씨의 '위기의 CEO, 철학에서 길을 찾다'에서부터 지난해 큰 화제가 됐던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도 눈에 띄었다.
그 밖에 톰 피터스의 '초우량 기업의 조건' , 'CEO의 위기경영(대럴 릭비)',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조건' 등이 추천됐다.
고전인 '삼국지'도 2명의 CEO가 추천했다.
그렇다면 CEO들의 재테크 노하우는 어떨까?
응답자의 38.3%(18명)은 예금 및 적금을, 29.3%(14명)는 주식을 꼽았고 10.6%(5명)만이 부동산투자라고 답했다.
그러나 전체 응답자의 21.3%(10명)는 '기타'라고 응답해, 재테크 비법을 공개하지 않았다.
또 CEO들중 51%(25명)는 애플의 스티브잡스처럼 자신만의 브랜드가치 향상을 위해 업무 외에 홍보(PR)나 대외 이미지에 신경을 쓴다고 답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총 40문항으로, 4월 4일~8일까지 5일간 진행됐다.
삼성전자, 현대차, LG, 롯데쇼핑, 한진 등 30대 기업 내 '사장' 41명, 사장급 '부사장' 9명이 조사에 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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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