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순환 기자] "하이닉스는 고객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어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특허전등의 양상에서 경쟁업체보다 유리한 점이 있습니다"
12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전자산업대전 전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난 하이닉스 권오철 사장(사진)은 최근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전에 대해 "메모리 반도체 전문기업으로 고객과 마찰이 없어 상대적으로 경쟁업체 보다 유리한 입장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까지 당장 구체적으로 밝힌 만한 사실은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개발 중인 30나노 기술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권 사장은 "상반기에는 30나노 공정전환에 고생했지만 하반기 진도는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며 "지금까지 개발된 기술 중 가장 빠른 속도"라고 설명했다.
그는 "따라서 계획대로 연말에는 전체 중 40% 비중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에는 6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또한 "30나노급 개발은 우리에게 새로운 도전이었다"며 "이 개발 노하우를 통해 20나노급 개발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20나노는 연내 개발 완료해 내년 초 양산할 것"이라며 "이는 국내 경쟁사 대비는 늦지만 내년 초면 대등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3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3분기 경우는 범용 D램가격 하락 등으로 인해 D램 비중이 높은 하이닉스가 타격이 불가피 했다"며 "하지만 30나노 생산이 본격화되는 4분기부터는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권 사장은 "거시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경기 전망하는 것은 어렵지만, 각국 정부의 협조을 통해 이번 위기를 벗어날 것"이라며 "곧 수요가 살아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적이 마이크론사보다 떨어졌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마이크론의 실적에는 비메모리 부분도 함께 포함돼 있어 D램 등 메모리 분야만 놓고 보면 업계 순위는 다를 수 있다"며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하이닉스 매각과 투자 계획에 관한 질문에는 "매각과 관계없이 올해 예정된 3조 4000억원을 계획대로 집행할 것"이라며 "매각이 연내 마무리되면 내년 투자계획 수립에도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인기기사]주식투자 3개월만에 강남 아파트 샀다
[뉴스핌 Newspim] 장순환 기자 (circlejang@newspi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