西 3개월물 발행금리 급등…안전자산 선호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로존과 미국의 국채 발행이 뚜렷한 냉탕과 온탕을 연출했다.
스페인의 3개월물 국채 발행 금리가 두 배 이상 오른 반면 미국 5년물 발행 금리는 1%를 하회,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유로존 주변국 국채 수익률이 상승세를 탄 데 반해 미국 10년물은 2%를 밑도는 수익률을 유지했다.
◆ 미국 5년물 발행금리 0.937%대로 하락, 안전자산 선호 매수 급증
22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는 350억달러 규모의 5년 만기 국채를 0.937%의 금리에 발행했다. 강력한 수요가 몰리면서 재정난에도 미 정부의 자금조달 비용을 최저 수준으로 끌어내렸다.
성공적인 국채 발행에 따라 수익률이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10년물 금리는 전날 2.00% 하회 이후 추가 하락했고, 30년물 금리도 3.00%를 밑돈 뒤 또 떨어졌다.
이날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92%를 기록, 전날보다 3bp 다시 하락했다. 30년물 수익률은 6bp가 추가 하락하며 2.88%로 마쳤다.
D.A.데이비드슨앤코의 매리 앤 헐리 부사장은 “유럽 부채 위기가 가까운 시일 안에 가닥을 잡기 힘든 만큼 미국 국채 발행이 성황을 이뤘다”며 “미국 역시 재정적자 문제가 심각하지만 국채는 여전히 안전자산으로 통한다”고 말했다.
◆ 스페인 3개월물 발행금리 5.11%로 2배 급등, 벨기에 금리도 급등
반면 이날 이날 스페인의 3개월물 국채 평균 발행 금리는 5.110%를 기록, 지난달 25일 2.292%에 비해 두 배 이상 뛰었다.
이는 지난 15일 그리스의 3개월 국채 발행 금리 4.63%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포르투갈의 금리도 4.895%로 스페인에 비해 낮았다.
6개월물 발행 금리 역시 5.227%를 기록해 직전 발행 금리인 3.302%를 크게 웃돌았다. 이는 벨기에의 30년물 국채 수익률을 넘어서는 수치다.
유통시장에서 유로존 주변국의 국채 수익률은 오름세를 지속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매입에도 시장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특히 벨기에 국채 수익률이 급등, 독일 대비 스프레드가 27bp 급등한 313bp로 치솟았다. 프랑스에 이어 부채 위기가 점차 외형을 확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표] 美 국채 주요금리 변화 (단위: 포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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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3개월........ 2년물......... 5년물........10년물...... 30년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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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0.01(+0.01)..0.26(-0.02).. 0.90(-0.02).. 1.95(-0.06).. 2.94(-0.05)
22일 0.02(+0.01)..0.26(+0.00).. 0.87(-0.03).. 1.92(-0.03).. 2.88(-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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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Bloomberg Market Data, 美 동부시각 17:30 기준
[뉴스핌 Newspim] 황숙혜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