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체제' 4가지 시나리오…외환위기 이상 충격도 가능
[뉴스핌=최영수 기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여파로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LG경제연구원은 22일 '북한 김정은 체제 등장과 한국경제의 불확실성'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김 위원장 사망이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을 네 가지 시나리오로 분석했다.
연구원이 제시한 시나리오는 ▲김정은 체제 안정 및 개혁개방 추구 ▲핵무기 담보 미국과 대치 ▲체제 불안 및 한반도 긴장 고조 ▲조기붕괴 또는 국지전(전면전) 발생 등 4가지다.
연구원은 미국과 대치하는 세번째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국내금융시장에서 위험회피 현상이 강해지고 외국인 투자자의 이탈이 늘어나면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네번째 '조기 붕괴'의 경우 북한경제 유지에 대한 부담으로 재정적자와 국가부채가 폭증할 수밖에 없으며, 통화증발에 따른 인플레이션 야기, 외국인 자금의 대거 이탈, 주가 폭락, 금리 및 환율 급등을 예상했다.
특히 전쟁이 발생할 경우 외국자본의 급격한 이탈에 따른 금융시장 혼란과 자산가격 급락으로 IMF 외환위기 이상의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연구원은 "현재 세계경제가 대단히 취약한 상황에서 북한 리스크까지 고조될 경우 우리 경제에 미치는 충격이 증폭될 우려가 있다"면서 "외환 및 재정 면에서 대외충격 흡수능력을 키워 나가고 각 경제주체들은 비상대응플랜을 미리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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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