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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강혁 기자] CJ그룹 물류 계열사인 CJ대한통운과 CJ GLS가 한지붕 두가족을 이루면서 통합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향후 2년내 양사의 합병을 염두에 둔 화학적 결합에 잰 걸음을 옮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그룹 차원에서 '2020년 물류사업 부문 매출 25조원,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을 목표로 설정한 만큼 통합의 첫 단추로 시너지 극대화에 역량을 집중하는 분위기다.
30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CJ GLS는 지난 14일 서울 쌍림동 CJ제일제당센터 빌딩에서 서울 중구 서소문동의 CJ대한통운 빌딩으로 본사를 옮겼다.
현재 CJ GLS는 CJ대한통운빌딩 2층부터 5층까지를 사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CJ GLS가 입주한 층들을 사용했던 CJ대한통운 중앙국제지사는 쌍림동 CJ제일제당센터 9층으로 자리를 옮겼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원활한 업무 협의를 통한 시너지 창출을 위해 이전한 것"이라면서 "그룹 계열사들에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는 정책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CJ그룹은 과거 계열사간 업무협조와 시너지 창출을 위해 식품과 식품서비스 기업들인 CJ제일제당, CJ푸드빌, CJ프레시웨이 등을 쌍림동 CJ제일제당센터로, 엔테테인먼트와 미디어 계열사 및 사업부들은 상암동 E&M센터에 집결시킨 전례가 있다.
이런 양사의 이동은 그룹 차원에서 진행되는 통합작업의 일환으로 읽힌다. 아직 첫 출발인 만큼 가시적인 통합의 틀이 나오지는 않고 있지만 향후 2년내(2014년) 합병을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양사는 일단 물류사업을 그룹 차원에서 그리고 있는 '신유통'의 신성장 모델로 조기 정착시킨다는 목표를 공동으로 설정한 상태다.
한지붕 두가족을 이룬 양사의 문화적 결합은 빠르게 진행되는 분위기다. 단적으로 CJ대한통운 직원들은 정장을 벗어던지고 비즈니스 캐주얼 드레스 코드로 갈아입었고, 호칭 역시 직급 대신 이름 뒤에 '님'을 붙이는 CJ의 문화를 따르고 있다.
합병에 가장 중요한 것이 조직의 문화적 결합이라는 점에서 CJ의 문화를 대한통운 임직원들이 빠르게 받아들이고 있는 셈이다.
이미 양사간 시너지 창출은 가시화되는 분위기다.
그룹 차원에서는 양사의 비전과 목표를 공동으로 설정하고 이를 실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들을 제시하고 있다. 일괄 물류체계를 구축해 전문성을 강화하고 3자물류 시장 확대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 M&A(인수합병) 이전부터 양사가 공동으로 진행하던 차세대 통합물류시스템 구축은 인수 후 속도가 붙은 상태다. 현재 막바지 단계인 통합시스템은 내년부터 양사에 공동으로 적용된다. 국내 최대 물류시스템을 갖추고 움직이게 되는 것이다.
이와 함게 육상운송, 해운항만 등 자산형 물류기업의 대표인 CJ대한통운과 소프트웨어적인 비자산형으로 해외에 강점이 있는 CJ GLS가 상호보완 관계를 이루면서 국내외를 아우르는 시너지 극대화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그룹의 여러 계열사가 해외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면서 양사의 강점을 결합한 새로운 물류시스템의 필요성이 높아진데 따른 발빠른 대응이다.
CJ CLS 관계자는 "그룹과 양사의 임직원들로 구성된 기존 PIM(인수 후 통합)조직에서 지속적으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일단은 합병을 염두해둔 통합작업이라기보다는 양사의 시너지 창출을 위해서 노력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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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