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강혁 기자] 삼성 계열사들이 올 하반기부터 국내 경쟁사에서 근무하는 핵심인력을 스카웃하는 걸 금지했다는 한 언론의 보도에 대해 삼성그룹은 "상식적으로 말이 안된다"며 발끈했다.
삼성 미래전략실 관계자는 19일 "이런 지침이라면 당연히 그룹 차원에서 내려져야 하는 것인데 전혀 그런 지침을 계열사로 내린 사실이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한 언론은 삼성의 한 주력계열사 CEO가 내부적으로 "국내 경쟁사의 핵심인력을 스카웃하지 말라"고 지시했고, 미래전략실도 각 계열사에 '외국계 기업에서 주요 인력 충원을 진행하라'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미래전략실 관계자는 "국내외 사업진행 특성상 인력 스카웃 금지를 하게되면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것과 다름없다"면서 "이런 지침이 현실적으로 가능한 것이겠느냐"고 반문했다.
다만, 한 계열사 관계자는 "최근 경쟁사로의 일부 인력 이동이 기술유출 문제 등으로 비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경쟁경 인력 스카웃이 조심스러운 것은 사실"이라며 "분위기상 인력 빼가기 이미지를 줄 수 있는 것은 경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최근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핵심기술 유출 문제로 격한 갈등을 빚고 있다.
삼성 측은 '일부 연구원들이 LG디스플레이로 이직하면서 LG가 기술을 빼돌렸다'고 주장하고, LG 측은 '기술 유출이나 부당한 인력 유인 행위가 아니다'라며 맞서고 있다.
이 사건은 지난 4월 경찰이 이런 의혹을 수사하면서 LG디스플레이 임원과 전 삼성 연구원 등을 검거하면서 본격화 됐다. 이에 대해 검찰은 지난 16일 이와 관련, LG디스플레이 등의 13명을 불구속 기소하며 일단은 삼성의 손을 들어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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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