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행지표인 도쿄 8월 물가 0.5% 하락
[뉴스핌=권지언 기자] 일본의 소비자물가가 석 달째 하락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디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하며, 일본은행(BOJ)이 설정한 1% 물가목표 달성은 여전히 요원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지적이다.
31일 일본 총무성은 지난 7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동월 대비 0.3%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직전월의 0.2% 하락 기록보다는 낙폭이 확대된 결과다.
일본의 근원 CPI는 석유 제품은 포함하지만 가격 변동성이 큰 신선 과일 및 야채, 해산물을 제외한 품목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같은 항목들을 포함하는 종합 CPI는 전년대비 0.4% 하락해 직전 월의 0.2% 하락에서 낙폭이 커졌다.
한편, 일본 전국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 격으로 전국 물가 동향의 선행지표로 간주되는 도쿄지구의 8월 근원 CPI는 전년 대비로 0.5%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이자 직전월 기록인 0.6% 하락보다 소폭 개선된 수준.
이 외에도 신선식품을 포함하는 도쿄의 종합 CPI는 전년비 0.7% 하락해 직전월의 0.8% 하락을 웃돌았다.
BOJ는 지난 2월 정책회의에서 중기 물가안정 목표치를 1%로 제시하는 명시적 인플레이션 타케팅 정책을 구사하기 시작했는데, 물가 상승률이 1%를 밑돌 경우 계속 완화정책을 구사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다.
현재 BOJ는 내년 4월부터 시작되는 다음 회계연도의 근원 CPI 상승률을 0.7%로 내다보고 있는 상황으로, 시라카와 마사아키 총재는 2014 회계연도가 시작된 뒤 머지않아 1% 물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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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