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창균 기자] 황성진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7일 이동통신사의 3분기 실적 전망과 관련, "매우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황 애널리스트는 "이통사의 3분기 실적은 예견됐던 대로 매우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며 "LTE 가입자 확보를 위한 통신 사업자들간의 경쟁이 매우 치열하게 전개됐고 마케팅비 지출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50% 감소한 2628억원이 예상됐고 KT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시 27% 줄어든 3775억원이 전망됐다. LG유플러스도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이 낼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은 보고서 내용입니다.
통신업체들의 3분기 실적은 예상했던대로 매우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
통신서비스 업체들의 2012년 3분기 실적은 예견되었던 대로 매우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 LTE 가입자 확보를 위한 통신 사업자들간의 경쟁이 매우 치열하게 전개되었고, 업체들의 마케팅비 지출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3분기 중 자사 이동을 제외한 번호이동자수는 총 327만명으로 전년 동기의 239만명 대비 36.4% 가량 증가하였다. 가입자당 유치비용(SAC) 역시 전반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통신부문의 성과는 각사 공히 부진, 비통신 부문 감안시 KT의 선방 예상
SK텔레콤의 3분기 영업이익은 2,628억원(-31.3% QoQ, -50.3% YoY)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2분기 급증했던 SAC 수준이 3분기에도 유지된 것으로 판단될 뿐만 아니라, 번호이동 및 신규 수요 역시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KT의 3분기 영업이익은 3,775억원(+1.5%QoQ, -26.9% YoY)을 기록할 것이다. 통신부문은 SK텔레콤과 마찬가지로 LTE 시장 경쟁에 따른 영향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판단되나, 폐동케이블 유동화와 부동산 부문의 호조로 인한 비통신 부문에서의 실적이 상대적으로 견조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보인다. 자회사들의 실적 역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LG유플러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2분기와 유사하거나 다소 못미치는 수준에 머무를 전망이다. 올해까지는 공격적인 LTE 가입자 유치에 따른 비용부담이 지속될 것이며,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은 2013년 이후에 발현될 것이다. 다만 기저효과 및 LTE 가입자 비중확대에 따라 ARPU 상승폭은 이동통신 3사 중 가장 크게 나타날 것이다. SK브로드밴드의 3분기 영업이익은 180억원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가입자 증가에 따른 마케팅비 지출과 일부 일회성 비용들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LTE 경쟁은 4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나, 3분기보다는 다소 완화될 것
방통위의 시장조사 이후 최근까지의 LTE 경쟁상황은 소강상태가 진행중이다. 그러나 향후 아이폰5 출시 등을 계기로 시장경쟁이 다시 과열될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업체들의 실적은 올해까지 부진한 모습이 이어질 전망이나, 3분기를 바닥으로 소폭의 이익 증가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외부적인 변수만 돌출되지 않는다면 2013년부터는 LTE 가입자 누적에 따른 ARPU 상승과 경쟁완화의 영향으로 실적이 회복되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올해 기준으로 여전히 SK텔레콤과 KT의 배당은 매력적인 수준이다. 단 내년 초 제기될 수도 있는 외부적 변수의 돌출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한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