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경은 기자] 이동통신업계가 올 3분기 예견대로 부진한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LTE 가입자 확보를 위한 통신사업자 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됐고, 업체들의 마케팅비 지출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실적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 3분기 이동통신 시장은 이동통신사들이 보조금을 과다하게 풀면서 이동통신시장 번호이동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할 정도로 과열돼있었고, 100만원을 웃도는 삼성전자 '갤럭시S3' 가격이 17만원대로 떨어지는 행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는 내달 초 3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들의 성과는 각사 모두 부진 한 모습이다.
먼저 SK텔레콤의 3분기 영업이익은 262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분기 대비 31.3% 가량 하락하고,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50.3% 떨어진 수준이다.
영업익 급감은 마케팅 과다 지급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는데, 이통사가 가입자에게 지급하는 인당보조금(SAC) 수준이 2분기 급증 수치 그대로 3분기에도 적용됐기 때문이다.
KT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6.9% 하락한 377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에 비해서는 하락폭이 적으며 자사 전분기 대비 오히려 1% 가량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는 폐 동케이블 유동화와 부동산 부문의 호조로 인한 비통신 부문에서의 실적이 상대적으로 실적이 좋은것일 뿐, 과열된 LTE 경쟁으로 통신부문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은 동일하다고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LG유플러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2분기와 유사하거나 다소 못미치는 수준인 30억 원 안팎에 머무를 전망이다. 올해까지는 공격적인 LTE 가입자 유치에 따른 비용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LG유플러스의 경우 기저효과 및 LTE 가입자 비중확대에 따라 가입자당 평균 획득비용(ARPU) 상승폭은 이동통신 3사 중 가장 크게 나타난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업계는 LG유플러스 ARPU가 전분기 대비 4% 상승한 3만442원 가량이 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한편, 4분기부터는 이통시장 내 LTE 경쟁이 다소 완화되면서 차츰 실적 개선도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의 보조금 과다지급 시장조사 이후 최근까지 LTE 시장은 소강상태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증권가에서는 업체들의 실적은 3분기를 바닥으로 소폭의 이익 증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와 관련, 김홍식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올 연말은 현금흐름 및 재무상황 악화로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의 자금 관리가 예상되며, 내달부터 적용되는 위약금제도 변경으로 번호이동(MNP) 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에 마케팅비용은 감소하고 실적은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HMC 투자증권 황성진 연구원은 "외부적인 변수만 돌출되지 않는다면 내년부터는 LTE 가입자누적에 따른 가입자당 평균 획득비용(ARPU) 상승과 경쟁완화의 영향으로 실적이 회복되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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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경은 기자 (now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