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브뤼셀에서 열리고 있는 제3차 그리스 구제금융 논의가 거의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이 그리스의 부채를 GDP 20% 가량 축소하는 일련의 조치들을 통해 재정을 지속가능한 궤도위에 올려놓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6일(현지시각) 주요 외신들은 유럽연합(EU)-IMF 논의에 정통한 한 소식통을 인용해 IMF가 그리스에 2020년까지 그리스의 부채를 120% 선까지 낮추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로존 17개국 재무장관들과 유럽중앙은행(ECB), IMF는 내년 그리스의 채무가 GDP의 190%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때문에 이번 3차 회담에서는 이를 2020년까지 지속가능한 수준인 120% 이하로 낮추는 방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되고 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유럽연합과 IMF가 부채 축소 달성 규모를 2020년까지 당초 120%에서 124%로 완화해주는 방향에서 합의가 도출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변경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그리스 GDP의 20%에 해당하는 추가적인 일련의 부채 삭감 조치들을 통해 가능하다는 판단인데, 이러한 조치들이 어떤 식으로 이루어질 것인지에 대해 이견이 존재하고 있다.
IMF는 그리스에 제공된 비상 구제기금의 금리인하와 만기연장을 통해 부채를 GDP의 20%(400억 유로)가량 축소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보고있다.
또 IMF는 그리스에 제공한 일부 비상 대출금 탕감을 통해 보다 과감한 부채삭감을 원하는 반면 최대 채권국인 독일은 이같은 안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추가적인 채무 삭감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그리스의 부채는 2020년 GDP의 144%로 줄어드는데 그치는 등 당초 요구한 목표치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국제 채권단은 원금을 그대로 놓아둔 채 채권국과 그리스간의 쌍무적인 방식으로, 혹은 유럽재정안정화기금(EFSF)을 통해 공식 대출금에 대한 이자를 시장금리 이하로 낮추고 만기를 연장하는 빙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