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구로다 혹은 시라카와', 김중수의 선택은

기사입력 : 2013년04월05일 10:19

최종수정 : 2013년04월05일 11:28

- '지나친 도박' 日銀에 맞불 놓을지 주목

[뉴스핌=김선엽 기자] 일본은행이 지난 4일 과감한 통화완화조치들을 쏟아낸 가운데 서울 채권시장의 이목은 다시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의 행보에 쏠리고 있다.

'지나친 도박'이라는 평가가 쏟아지는 일본은행을 쫓아 한은이 뒤늦게 환율전쟁에 동참할지 아니면 기존의 스탠스를 유지하며 정부와 여당 그리고 시장의 전방위 압박을 이겨낼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특히 이날 김 총재가 서별관회의에 참석할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채권시장은 대북 리스크에 대한 경계감에도 불구하고 강세 일변도를 보이고 있다.


우선 한은이 뒤늦게나마 환율전쟁에 뛰어들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그동안 한은은 환율 문제대응에 매우 미온적이었으나 최근에는 변화가 감지된다.

지난 4일 한은이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살펴보면 최근 이슈를 분석한 총 12개의 파트 중 4개가 환율과 관련된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최근 엔화 약세가 우리나라 수출입에 미치는 영향', '글로벌 유동성이 신흥국으로의 자본이동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 '주요국 중앙은행 양적완화정책의 영향', '최근 일본은행 통화정책 완화의 주요 내용' 등이다.

다소 중복되는 인상까지 주면서 환율문제에 관한 내용을 담은 것이 4월 금리인하의 명분을 만들기 위한 사전적 작업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지난해 9월에 내놓은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는 총 9개의 이슈분석 파트 중 환율과 관련된 것은 단 하나도 없었다.

지난 3월 금통위의사록에서도 한은의 인식변화가 드러난다. 아베노믹스를 통화전쟁으로 평가할 수 있느냐는 한 금통위원의 질문에 한은 관계자는 "통화전쟁이라는 용어는 정립된 개념이 아니다"라면서도 "일본의 통화 완화정책이 국내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고 답했다.

김 총재가 '환율전쟁' 등의 직접적 표현을 사용하지는 않겠지만 글로벌 유동성의 팽창에 대한 소규모 개방경제국가의 불가피한 조치로서 금리인하의 명분을 설명할 가능성이 엿보인다.

게다가 오늘(5일)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 첫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현오석 경제부총리 역시 "글로벌 환율갈등과 아시아를 둘러싼 통상주도권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엔저문제를 우려하고 나섰다.

대신증권 김세훈 애널리스트는 "BOJ는 이번 결정으로 꺼내들 수 있는 카드를 모두 한꺼번에 내놨다고 볼 수 있다"며 "정치적 압박에 굴복했다는 인상을 남기기 싫은 한은에게는 체면을 세워줄 빌미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다만, 김 총재가 강단있게 의외의 선택을 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그는 지난달 20일 경제동향간담회에서 "한 나라의 경제를 실험의 대상으로 삼을 수 없다"며 인하론자들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에도 여러 차례 저금리의 폐해 등을 언급하며 인하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은 바 있다.

임기가 1년도 채 남지 않은 김 총재가 "아베노믹스는 위험한 발상"이라며 조기퇴임한 시라카와 마사아키 전 일본은행 총재의 전철을 밟을지 아니면 시장의 예상대로 서별관회의와 뜻을 같이할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금통위를 앞두고 한은의 분위기가 날로 무거워지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해병대원 특검법' 국회 본회의 상정…與, 필리버스터로 맞불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해병대원 순직사건 외압 의혹의 진상규명을 위해 제출한 '채 해병 특검법'이 3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됐다. 국민의힘은 즉각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 요구서를 제출하며 맞불을 놨다. 국회법상 필리버스터는 '종결동의' 제출 24시간 후 국회 재적의원 5분의 3 이상 동의로 중단할 수 있다. 이날 민주당이 15시 45분 필리버스터 종결 동의서를 제출함에 따라, 특검법은 24시간 토론을 거친 뒤 오는 4일 오후 표결이 진행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5회국회(임시회) 제415-45차 본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 상정을 반대하는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하고 있다. 2024.07.03 pangbin@newspim.com 국회는 이날 본회의 첫 안건으로 박찬대 원내대표 등 민주당 의원 전원 명의로 제출된 '순직 해병 수사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 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상정했다.  당초 민주당은 지난 2일 본회의에서 특검법을 상정하겠다는 방침이었지만, 전날 대정부질문이 진행되던 도중 김병주 민주당 의원의 발언으로 여야 간 고성이 오가며 본회의가 파행돼 불발됐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 전 열린 의원총회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채상병 특검법안이 상정되면 의사 진행 발언과 함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엄포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같은 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4일 본회의 처리를 목표로 해병대원 특검법을 상정하겠다는 방침을 재차 공고히 했다. 당초 이들은 대정부질문 이후 채상병 특검법을 본회의에 올리겠다는 계획이었으나, 필리버스터를 예고한 여당에 맞춰 의사일정을 변경하고 특검법을 먼저 상정했다. 무제한토론이 이뤄짐에 따라 이날 예정됐던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은 파행됐다. 채해병 특검법이 오는 4일 본회의를 통과해 정부로 이송되면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이 15일을 꽉 채워 거부권을 행사하더라도 민주당이 당초 목표했던 채해병 순직 1주기인 7월 19일 직전에 국회 재표결이 가능한 셈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1대 국회에서도 야당이 단독으로 강행 처리한 해병대원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한 바 있다. 이후 국회에 되돌아온 특검법은 재의결 필요 요건인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3분의2 이상의 찬성을 채우지 못해 폐기 수순을 밟았다. yunhui@newspim.com 2024-07-03 16:11
사진
김건희 여사, 한밤 중 시청역 참사 현장 찾아 조문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김건희 여사가 서울 시청역 역주행 교통사고 현장을 찾아 헌화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김 여사는 지난 3일 밤 10시 50분쯤 짙은 색 치마를 입고 조화를 든 채 사고 현장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의 방문은 대통령실에서 공식적으로 자료를 배포하지는 않았지만, 김 여사를 알아본 시민이 사진을 촬영하고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3일 시청역 참사 현장을 찾은 김건희 여사.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김 여사는 현장 인근에 시민들이 자율적으로 조성해놓은 추모공간에 헌화한 뒤 잠시 자리를 지키다 떠났다. 앞서 지난 1일 시청역 교차로에서 60대 제네시스 차량 운전자 A씨가 몰던 승용차가 역주행하다 인도로 돌진해 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부상자는 7명이다.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A씨는 경찰에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다. 현장에는 고인들을 추모하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줄을 잇고 있다. parksj@newspim.com 2024-07-04 08: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