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지난 주말 미 연방항공청(FAA)이 보잉787기의 배터리 재설계 계획을 승인한 데 이어 보잉사가 787기 배터리 교체 작업에 들어갔다.
22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보도에 따르면 보잉 관계자들은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787기 50대에 대한 교체 작업에 착수했다.
약 30명으로 구성된 보잉 기술팀은 지난 주말 일본에 도착, 이날 오전부터 작업을 시작했다고 래리 로프티스 부회장이 밝혔다.
일본의 전일본공수(ANA)와 일본항공은 드림라이너 최대 고객으로 총 24대를 도입했고, 2011년 가장 먼저 운항을 시작한 항공사들이다.
로프티스 부회장은 일본 규제당국 역시 배터리 교체를 승인했다면서, 다만 아직까지 변경된 배터리에 대한 FAA의 안전승인을 공식 허가하진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각각의 교체 작업은 약 5일이 소요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보잉사는 일본 규제당국에서 교체된 배터리에 대한 최종 승인을 언제 내릴지 불확실하고, 일본 및 기타 지역에서 완전한 규제 승인을 얻는 데 얼마나 걸릴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보잉은 배터리 결함으로 인한 787기 운항 중단으로 대체 여객기를 리스해 주는 등 총 6억 달러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일부 항공사들의 보상 요구 역시 더해질 전망이어서 손실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