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6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3264억4000만달러로 지난달 말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중 만기가 도래한 10억달러 규모의 외평채 상환 때문이다.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말 외환보유액은 3264억4000만달러로 전월말보다 16억6000만달러 감소했다. 5월말 외환보유액보다 0.5% 줄었다.
지난 2003년에 10년 만기로 발행한 10억2000만달러 규모의 외평채의 상환이 올해 6월에 이뤄졌기 때문이다. 이 외평채 상환액을 제외하면 전체 외환보유액은 6월말 기준 6억3000만달러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평채란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의 줄임말로 투기적 외화의 유출입 등에 따른 환율의 급변동을 막고, 원화의 대외가치를 안정시키기 위해 자금을 조달하는 채권이다. 이 채권의 발행과 운용사무는 한은이 맡고 있다.
외평채 상환분을 제외한 외환보유액 감소 요인을 살펴보면 유로화 및 호주달러화의 약세등으로 미달러화 환산액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지난달 유로화 환율은 미달러화 대비 0.1% 절하됐으며, 호주달러의 경우 4.2% 절하를 나타냈다.
한은 국제국 고원홍 차장은 "유로화나 호주달러같은 다른 통화 투자자산을 6월말 시점에서 미달러화로 환율 적용했을때 환산 변동으로 인해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6월말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이 2955억7000만달러(90.5%), 예치금이 200억3000만달러(6.1%), 금 47억9000만달러(1.5%), SDR 34억1000만달러(1.0%), IMF포지션이 26억3000만달러(0.8%)로 구성돼있다.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중국(3조4426억달러), 일본(1조2502억달러), 러시아(5184억달러), 스위스(5148억달러), 대만(4066억달러), 브라질(3744억달러)에 이어 세계 7위 수준이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